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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보며 '함께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로 그자리에서 결정했죠. 팔푼이라는 캐릭터도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었어요. 좀 더 느리고 발달이 더딘 사람을 표현하는 데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했었고, 또 양순이가 가진 건강함과 밝은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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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이는 산에서만 자란 티없는 소녀이기에 갖고 있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둔 건 그런 에너지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거였죠. 자신의 욕망과 욕심으로 뭔가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순수했으면 싶었고 그래서 조카라든지 제 주위에 열살 정도 되는 친구들을 유독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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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쓴 그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산속'이라는 환경이었다. 한예리는 "너무 추우니까 도복 안에 비옷과 수트를 함께 입었다. 옷 한번 입고 벗고가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근데 심지어 화장실이 멀기까지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비옷을 찢은 적도 있다(웃음) 정말 쉽지가 않더라. 현장에서 뭐 먹기가 무서웠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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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이나 영화를 찍으며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있잖아요. 그런데 안성기 선배님은 이미 그 답을 다 알고 계시면서도 그 사람이 과정을 겪고 결과를 얻는 시간까지를 기다려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하는게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끔 시간적인 여유를 주시는 게 대단했어요. 그렇게 인내하고 매순간 참고 견뎌내는 분이세요."
특히 매번 다르게 보이는 무쌍의 말간 얼굴은 연기력과 더불어 시너지를 낸다. "그렇게 봐주시니 마냥 좋아요. 어쨌건 그 캐릭터로 봐주시는 거니까 기쁘죠. 척사광으로는 카리스마 있게, 또 양순이는 또 산에서 뛰어노는 아이처럼 나오고 또 곧 개봉할 '최악의 여자'에서는 여성스럽게 나와요. 그렇게 스위치가 많이 바뀔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듯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 온 한예리, 그는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작품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본인이 그렇게밖에 연기를 못하더라도 '내 연기는 이런 식이야' 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배우는 그걸 규정해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관객들이 붙여주는 수식어다"라며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답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노력하는 배우 한예리가 대중들에게 실제 듣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일까. 역시 대답은 '안성기'다. "좋은 배우요. '좋은'이라는 뜻은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지 않나요? 그만큼 좋은 사람의 기준은 상대적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좋다는 것들의 범주에 들어가고 싶어요. 한국에 많은 사람이 있고 좋은 배우 열 명만 뽑으라면 안성기 선배님이 들어가잖아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매일 하는 것 같아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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