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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최근 험한 일을 연거푸 겪었다. 지난 2일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 18라운드에서 막판에 1대2 역전패 한 뒤 서포터스 항의 소동이란 수모를 겪었다. 성난 서포터스와 면담을 한 뒤에야 수원행 선수단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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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을 향해 "프로답게 똑바로 하라"는 항의 표시였다. 이날 수원팬으로서 시축에 나선 배우 김상호가 장내 인사말을 통해 "오늘 거꾸로 걸린 걸개가 바로 걸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호소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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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독은 선수들과 처지가 다르다. 아무래도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서 감독은 술도 마시지 못해 지인들과 한 잔 술에 시름을 털어내는 해소법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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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처음 감독직을 맡을 때 다짐한 것이 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것만큼은 꼭 지켜나가자고 결심한 것인데 어려울 수록 선수를 더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내가 지도자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갖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요즘에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선수들에게 화풀이도 하고, 안되면 남의 탓을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서 감독은 초심을 떠올리고 자신을 붙잡는 것으로 이겨나간다고 했다. 서 감독은 "각종 스트레스는 내가 겪고 극복해 나가야 할 대상이다. 여기서 내가 흔들리면 선수단 전체가 흔들린다는 자기 최면을 걸어야 한다. 마음은 많이 아프지만 그렇게 해야 팀이 사는 길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서 감독이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데 정신적 지주가 된 이는 추억의 스승 데트마어 크라머 감독이다. 서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팀 선수 시절 크라머 감독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크라머 감독의 훈훈한 리더십에 반해 지도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는 서 감독은 "크라머 감독에게서 배운 것을 꼭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수원더비 승리를 이끈 뒤 "한 경기 이겼다고 팬심이 돌아올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현재 어려운 상황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고 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성난 팬심을 두둔했다.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 서정원 감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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