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참가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주민 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정부 사드 배치 방침에 화가 난 군민들은 황 총리 일행이 탄 버스가 군청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주위를 둘러싼 채 4시간 넘게 대치중이다.
황 총리는 이날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보고 오전 11시께 성주군청을 방문했다.
청사 앞에는 '사드배치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주민 등 3천명 이상이 모여 있었다.
황 총리, 한민구 국방부장관 등이 청사 정문 앞 계단에 들어서자 날계란, 물병 등이 날아들어 황 총리 등이 맞았다.
황 총리는 주민들에게 "사드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가 안위가 어렵고 국민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주민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 설명을 듣던 주민들 사이에서 고성이 쏟아져 나왔고, 정부 관계자들 쪽으로 물병, 계란 등이 날아들었다.
5분여 뒤 설명을 이어간 황 총리는 "성주군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황 총리 설명이 끝나고 김항곤 성주군수는 "정부는 성주군민을 버리느냐. 왜 일방적 희생만 강조하냐"며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뒤이어 한 국방장관이 "사드 전파가 주민 건강에 전혀 유해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말하자 또 물병, 계란 등이 사방에서 날아들었다.
악화된 상황에 황 총리 등은 군청사 안으로 급히 철수했다.
오전 11시 40분경 군의회 건물 출입문으로 빠져나온 황 총리 일행은 미니버스에 올라탔지만 주민에게 둘러싸였다.
주민들은 4시간이 지난 오후 3시 40분 황 총리 일행이 탄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경호인력과 주민들은 몸싸움을 반고 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물병과 계란 등을 던졌고, 한 주민은 트랙터를 몰고 와 주차장 출구를 봉쇄했다.
성주군의원 등 주민 대표 조만간 한 국방장관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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