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이 밝힌 '미리 보는' 업템포 2.0
"새 시즌에는 조금 다른 스피드배구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스피드배구 업템포 1.0을 앞세워 '초보사령탑' 돌풍을 일으켰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JTEKT스팅스(이하 JTEKT)와의 2016년 MG새마을금고 한-중-일 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이겼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득점(52-44)은 물론이고 블로킹(15-3)과 범실(17-23) 등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의 얼굴에는 승리의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더욱 짙게 담겨있었다.
최 감독은 "새 시즌 조금 다른 스피드배구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우리가 리그전을 할 때 조금 더 빠르면서도 타점을 살려 공격할 수 있는 스피드배구를 하려고 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아직 훈련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 서브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리바운드 플레이를 활용해 우리가 재차 공격 기회를 가지고 와야 할 것 같다. 길게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업템포 2.0의 키플레이어는 주포 문성민과 세터 노재욱이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었다. 아무래도 새 외국인 선수의 실력이 떨어지는 만큼 (문)성민이가 평균적으로 팀 공격의 35~40%는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성민의 활약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터 노재욱의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문성민 역시 "(노)재욱이가 상대 블로킹을 확실히 따돌려주고, 공격수가 확실하게 득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둘의 호흡은 완벽하지 않다. 최 감독은 "재욱이가 팀 훈련에 합류한지 2주 됐다. 아직 성민이와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 아마 성민이가 경기 중에 많이 답답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함을 밝혔다.
한중일 친선전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최 감독은 "경기를 통해 우리의 전력이 상대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남이 모르겠지' 생각하면 제자리에 멈춰버릴 수 있다. 상대가 알게 되면 우리가 더욱 연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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