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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희라는 캐릭터는 자존감이 높아 선택도 포기도 빨랐어요. 남들의 규칙을 깨면서까지 이기심을 부리는 애는 아니었죠. 극중 개리(이수혁)한테도 '항상 이거 뭘 그렇게 죽기 살기로 해. 승부잖아'이렇게 말할 정도로 치사하게 반칙을 해서라도 승점을 따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친구였죠. 그랬기에 실수로 안타깝게 놓쳐버린 수호와도 연인이 되고 싶었고 또 노력했지만 그를 변화시킨 심보늬(황정음)에게 졌고 그 게임이 끝났을 때 쿨하게 '그래? 그럼 이제 네 게임 도와줄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설희는 '운빨로맨스'에서 제 올바른 역할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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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에서 어떻게 하면 제일 그 사람답게 보일까를 고민해요. 설희라는 캐릭터를 '어 우리가 알던 이청아가 아닌데'하는 느낌을 만들어야 했고 그 부분이 가장 신경 쓰였죠. 연기적인 고민은 물론 스타일이나 헤어 메이크업 팀과도 많은 얘기를 했었고, 감독님도 기존의 순수하고 착한 이청아의 모습보단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어요. 머리 색도 밝게 하고 하이힐도 신고, 안해봤던 걸 많이 시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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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간 연기한 캐릭터에는 '예쁘다'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어요. 20대 땐 예쁜 배우라는 수식어도 들어보지 못했고요. 그때 제가 받았던 시놉시스나 시나리오는 '평범하지만 들꽃 같은'… 이런 수식어들이나 분위기가 좋다 친근하다 이런 말들이 주를 이뤘죠. 그래서 '운빨 로맨스'의 설희는 여태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달라보여 예쁘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간은 마음껏 못생겨도 허용되는 역할을 했었는데 설희는 망가지고 꾸미고 못생겨도 되는 것에 제약이 있고 언제나 갖춰진 친구잖아요. 그 부분이 답답하기도 했고 보여선 안되는 저의 표정들을 빼느라 많이 노력하고 또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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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의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웠다. 자만하지도 오버스럽지도 않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우리가 소녀였던 순간엔 소녀였고 워킹걸일 땐 그녀 역시 차도녀였다. 그렇게 나이와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변화들을 보여주며 늘 대중들의 곁에서 함께했다.
"아직 못보여드린 모습도 많고 이전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 다양한 배역들로 더 잘해내고 싶어요. '아 저 배우가 예전에 뭐 했을 때 나도 그랬는데' 이렇게 그 당시의 본인들의 추억을 링크할 수 있는 배우로 대중 곁에 남고 싶어요. 전에 '배우가 관객들과 함께 늙어가는 건 반드시 해줘야 할 일이고 그것 또한 배우가 해야 할 좋은 역할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 저는 제가 좋아하던, 사랑하던 배우들이 갑자기 사라질 때 상실감이 크고 또 배신감도 있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 배신을 하지 않을 거예요. 인간 이청아로서 저의 삶도 있겠지만 배우로서 자연스레 '예전엔 이랬는데 이만큼 컸네' 이런 뿌듯함을 대중들과 팬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꺼내보이는 그의 모습에 대중들은 한 소녀의 성장기를 보는듯 반가워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 시절 소녀 이청아로 남아주길 바라는 팬들은 아쉬워하기도 한다. 이청아는 그들에게도 조심스레 메시지를 보냈다.
"저도 참 외모가 평생 소녀에게 멈춰있다면 저도 소녀이고 싶은데(웃음). 잘 관리하고 캐릭터에 맞게 예쁜 모습을 보여야 하는건 맞는데 늘 젊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대중들과 배우는 이 시간과 세월을 함께 지나가고 있는 거잖아요. 전에 '원더풀 마마'에서 아기 엄마 역할을 한 적 있는데, 주위에서 애기엄마 역할 꺼려지지 않나? 물어도 '제 친구들은 결혼 아기엄마 있는데 그게 왜요'라고 했어요. 나이는 전혀 예쁘지 않을 수 있는데 처음의 제일 예뻤던 시절에 남아달라는 건 너무 가혹해요. 그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놔야죠.(웃음)"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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