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8일 두산 베어스전에 밴헤켄을 선발등판시키면서 "우리 1선발"이라고 강조했다. KBO리그 복귀전 상대가 선두 두산이고, 또 하필 다승 1위 니퍼트(13승2패)와의 맞대결이었지만 "강하게 부딪히고 싶었다"고 했다. 밴헤켄 재영입은 첫경기부터 성공작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날 밴헤켄은 1선발의 능력치를 충분히 보여줬다.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밴헤켄은 팀이 10-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은 12대1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축하한다. 선수들이 밴헤켄의 복귀전이라 그런지 더 단합하고 집중했다. 밴헤켄은 1선발 답게 잘던졌다. 우리타자들은 리그 최고 에이스(니퍼트)를 상대로 1회 4점이나 뽑아줬다. 채태인이 5점이나 올렸다. 좋은 활약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밴헤켄은 직구 스피드는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마운드에서의 안정감, 위기관리능력은 베스트였다. 이날 밴헤켄은 1회와 2회에는 최고 144㎞ 직구를 뿌렸다. 다만 3회부터는 142㎞, 140㎞로 갈수록 스피드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넥센 관계자는 "직구 스피드는 지난해보다 약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투구수 60개를 넘기면서 다소 지친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밴헤켄은 직구 최고스피드가 146~147㎞까지 나왔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밴헤켄이 일본에서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고 봤다.
밴헤켄은 1회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1번 박건우를 삼진, 2번 오재원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3번 민병헌은 우익수플라이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복귀 무대였던점을 감안하면 1회가 중요했다.
2회에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4번 김재환 볼넷, 5번 에반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6번 오재일 삼진, 7번 허경민 삼진, 8번 박세혁을 1루수땅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에도 안타 2개로 1실점했지만 좌익수 채태인이 볼을 더듬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비자책이었다. 3회부터는 무실점 행진.
이날 벤헤켄은 두산 니퍼트와도 대조를 이뤘다. 니퍼트는 1회 4실점(1자책점)한 뒤 2회를 마치고 등에 담증세를 호소하며 조기강판됐다. 에이스 맞대결은 밴헤켄의 완승이었다.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