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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남미 사상 첫 올림픽이다. 단언컨대 리우올림픽의 꽃은 축구다. 현지의 열기를 반영하듯 축구는 리우 외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리우를 비롯해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벨루오리존치,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등 6개 도시 7개 경기장에서 올림픽 본선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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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런던 대회에서 한국 축구는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 대회의 메달 꿈도 결코 사치가 아니다. 스웨덴전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태용 감독은 "최전방보다 2선에서 더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예고했다. 그 믿음은 현실이었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원톱에 황희찬(20·잘츠부르크), 2선에 류승우(23·레버쿠젠) 문창진(23·포항) 권창훈(22·수원)을 내세웠다. 4명 모두 1m80에 못 미치는 '단신'이다. 황희찬은 1m77, 권창훈은 1m75, 류승우는 1m72, 문창진은 1m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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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스웨덴전 직후 "공격은 거의 완벽했다. 황희찬도 골은 넣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면서 제 몫을 해줬다. 거의 생각대로 잘 해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태용호의 마지막 퍼즐인 손흥민(24·토트넘)이 1일 합류했다. '춤추는 공격라인',신태용호의 정체성이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장현수(25·광저우 부리) 효과도 눈에 띄었다. 그는 25일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성, 26일 첫 훈련에 합류했다. 시차 적응도 덜 됐지만 스웨덴전에서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주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현수는 멀티플레이어다. 중앙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에 허점이 노출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배치될 수 있다. 신 감독의 선택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수의 균형을 잡았다. 박용우(23·서울)와는 물론 중앙 수비수와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았다.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 또한 매끄러웠다. 그라운드의 리더였다.
스웨덴전 반전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페널티 키커로 나서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문창진의 동점골을 이끌었다. 장현수가 버틴 신태용호는 더욱 묵직해 졌다. 와일드카드는 무늬가 아니었다. 신 감독은 "장현수는 중원에서 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2실점은 '독'이 아닌 '약'이다
공격과 수비의 명암은 극과 극이다. 공격은 수 차례 실수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골로 연결해 승리하면 영웅이 된다. 반면 수비는 89분을 잘하다 단 1분의 실수로 패한다면 모든 비난의 화살을 받는다.
스웨덴전의 2실점은 분명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4-2-3-1 시스템의 포백에는 심상민(23·서울 이랜드) 정승현(22·울산) 최규백(22·전북) 이슬찬(23·전남)이 늘어섰다. 골문은 전반에는 김동준(22·성남), 후반에는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후반 막판에는 박용우가 중앙수비수로 내려가며 3-4-3 시스템을 실험했다.
첫 실점은 전반 26분 왼쪽 수비가 상대의 스루패스 한방에 순식간에 뚫리면서 허용했다. 후반 11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무너졌다. 프리킥에서 볼이 크게 넘어가는 순간 뒤로 돌아가는 선수를 잡지 못했다. 신 감독은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장현수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상대가 사이로 빠져나가는 패스에 대한 커버플레이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수비수는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실점이다. 특히 수비에서 공격 전환시 더 경계해야 한다. 세트피스 수비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신 감독은 이날 지역방어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역방어도 좋지만 세트피스에서 상대 선수를 놓치면 치명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가전에서 허점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스웨덴전의 승리, 수비의 공도 분명 인정해야 한다. 2실점은 독이 아니다. 충분히 약이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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