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경기 출전 기록을 채울 수 있을까요?"
두산 베어스 홍성흔은 최근 어색한 경험을 하고 있다. 햄스트링, 종아리 부상을 털고 전반기 막판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에는 1군에 등록되며 '당당한' 1군 선수가 됐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대타다. 왕년의 주전포수, 중심 지명타자의 역할은 없다. 현재 두산의 지명타자는 닉 에반스다. 최근 화끈한 방망이쇼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1루수로 출전하지 않는 한 지명타자 자리는 홍성흔이 차지할 수 없다. 때문에 경기 중 덕아웃 옆에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며 묵언의 시위를 김태형 감독에게 한다. 김 감독은 29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일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 모두에서 한 차례 대타 기회를 줬다. 결과는 삼진만 4개. 그리고 3일 LG전에서는 그 대타의 기회마저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홍성흔은 주눅들지 않고 덕아웃에서 후배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김 감독이 바라는 것도 이런 부분이다. 홍성흔이 있고, 없고에 따라 덕아웃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홍성흔의 리더십은 오랜 기간 두산, 롯데 자이언츠에서 증명돼왔다.
그러나 선수 본인 입장에서는 야구로도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야구를 못하며 엔트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후배들에게 미안한 일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 홍성흔은 "언제 경기에 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운동 뿐이다. 어떻게라도 팀에 도움이 되려면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타 역할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기회를 잘 살리겠다는 뜻이다.
홍성흔은 FA로 4년 계약을 맺고 롯데에서 친정 두산에 돌아왔다. 어느덧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이다. 사람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어쩌면 올해가 선수로서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홍성흔에게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홈런, 안타를 많이 치겠다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그저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다. 홍성흔은 2일까지 개인통산 1953경기를 뛰었다. 개인 2000경기 출전까지 47경기가 남았다. 두산은 97경기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남긴 경기수가 47경기다. 홍성흔이 올해 이 기록을 채우려면 대타로든, 대주자로든 어떻게든 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그럴려면 1번이라도 엔트리에서 빠지면 안된다. 1경기라도 놓치면,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홍성흔이 2000경기 출전에 집중하는 이유는 2000경기-2000안타 기록 달성을 위해서다. 홍성흔은 개인 2042안타를 기록중이다. 이미 역대 5번째 2000안타 대기록은 달성했다. 2000안타 달성자 가운데 이병규(LG 트윈스)를 제외한 양준혁(MBC 스포츠+ 해설위원) 전준호(NC 다이노스 코치) 장성호(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모두 2000경기 출전 기록을 돌파했다.
그렇다고 홍성흔이 팀에 민폐를 끼치며 자신의 개인 욕심을 챙기고픈 마음은 없다. 홍성흔은 "개인 기록도 소중하지만, 그걸 위해서는 내가 더 잘해야 한다. 팀에 도움이 돼야 기록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홍성흔의 2000경기 출전은 자신의 노력, 그리고 김 감독과 팀의 배려가 모두 동반될 때 달성 가능해 보인다. 운도 따라야 한다. 경기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기존 잘치는 타자들이 마지막 이닝 찬스를 맞이하는데, 무리하게 홍성흔을 투입하기도 힘들다. 과연 홍성흔은 올시즌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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