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변신이 반갑다.
JTBC 금토극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는 한승연 박은빈 박혜수 류화영 한예리가 출연 중인데, 그중에서도 단연 변신이 돋보이는 인물은 한승연과 류화영이다.
두 사람은 모두 걸그룹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연기력에 대한 색안경도 있었다. 한승연의 경우 카라 활동 당시 '왔다! 장보리'를 비롯해 몇몇 작품에 출연하긴 했지만 맥락없이 밝고 통통 튀는 연기로 '겉돈다'는 혹평을 받기 일쑤였다. 류화영 역시 '구여친 클럽' 등 꾸준히 연기에 도전했지만 이렇다할 호평을 받아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예상밖의 선전을 보여주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한승연은 사랑에 죽고 사는 연애 호구 정예은 역을 맡았고, 류화영은 다소 부적절한 관계마저 거부하지 않는 자유연애주의자 강이나 역을 맡았다. 정예은은 나쁜남자 고두영(지일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살며 자유로운 연애를 하는 강이나를 혐오(?)한다. 하지만 속내는 강이나에 대한 열등감과 부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강이나 역시 겉으로는 정예은에게 까칠한 듯 하지만 사실은 그를 아끼고 응원하는 입장이다. 시도때도 없이 싸움을 거는 이둘의 앙숙케미는 드라마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심지어는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동성 키스신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4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 원방스튜디오에서 열린 '청춘시대' 기자간담회에서 류화영은 "키스신은 영화에서 (이)승기 오빠와 처음 해봤다. 그런데 승기 오빠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 여자라서 입술이 더 촉촉하고 더 좋았다.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좀 울컥한다. 이런 인연을 알게돼서 감사하다. 강인하는 예은이에게 츤데레같은 역할이다. 멀리에서는 상처받지 않길 바라고 뒤에서 지지해준다. 실제로도 그렇다. 열심히 하겠다. 작품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승연은 "연기를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한번 여자랑 뽀뽀를 하는 날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는데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고는 생각못했다. 화영이가 박력있는 뽀뽀를 해줘서 나도 거기에 맞는 리액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그렇게 박력있는 뽀뽀를 주문하셨다. 더 길게하라고 하셨다. 우리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강한 액션이 들어가도 너무 좋다. 그날 연기 반, 진심 반 해서 정말 펑펑 울었다. 그래도 너무 재밌었다. 두번만에 오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예은이가 남자친구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만 오면 실세로 등극해서 여기저기 싸움을 걸고 한다. 여자끼리 이런 감정을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 사실 예은이는 강인하에 대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갖고 있다. 부러움을 예쁘게 얘기하지 못하고 쑥쓰러우니까 화를 내는 방향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은 인하를 좋아한다. 실제로 화영이와 촬영하며 친분이 생겼는데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우리끼리는 자기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변신이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청춘시대'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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