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톺아보기'='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순우리말.
'올레'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채두병 / 주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 / 배급 리특빅픽쳐스 / 개봉 2016년 8월 25일
사실 영화 '올레'에 대해 아는 영화팬들이 많지 않다. 기자만 해도 많은 정보 없이 언론시사회를 찾았다. 하지만 기자는 뜻밖의 유쾌한 수작을 만났다.
채두병 감독은 힘든 대한민국의 현실을 사는 서른아홉살 남자들의 현실을 조목조목 짚어냈고 힐링주사를 처방했다.
혹자는 '올레'에 대해 늙은 아저씨들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힘겹게 여자 꼬시는 이야기로 치부해버릴지 모른다. 특히 1020 세대가 본다면 '저 아저씨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야'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은 대기업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 중필(신하균), 없어지는 사법고시를 위해 13년동안 매진했다 자살을 꿈꾸는 수탁(박희순), 남들이 부러워하는 뉴스채널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혹사로 인해 병을 앓고 있는 은동(오만석)을 통해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 '아둥바둥' 살아오던 현실이 어떤가를 되짚어보고 있다.
대책없이 사고를 치고 막말을 해대는 수탁은 어느 순간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꽉 막힌 중필은 직장에 매여, 쉴틈없이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제대로 투영한다. 친구들을 모두 이해하고 가정에 충실한 은동은 사람좋고 평범한 서른아홉의 보통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3040세대애게 이 세사람은 본인의 모습이자 친구의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올레'를 통해 채 감독이 이 세대를 얼마나 유심히 봐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 왜 이들에게 힐링이 필요한지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수탁(박희순)의 갑작스런 사랑고백은 오글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후 절벽으로 뛰어가는 수탁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안스럽다. 그리고 세친구의 절규는 이시대 3040세대의 절규와 다름 아니다.
오만석은 17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에서 촬영하는 한달동안 영화를 찍는건지 일상을 담는 건지 헥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말 그래 보인다. 영화를 찍은 것인지 서른 아홉의 '힐링캠프'를 찍은 것인지 모르겠다.
젊은 이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은 이미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올레'는 말하고 있다. '20대만 힘든가. 3040세대도 힘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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