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40)이 시즌 후반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18일 kt전에서 3안타 1홈런 2타점에 이어 19일 kt전에서도 5타석 3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전타석 출루, 5타점 경기를 만들어 냈다. 5타점은 자신의 한경기 최다타점이다.
이승엽은 "최근들어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공을 따라다니지 않고 타석에서 기다린다. 이틀연속 홈런을 쳤고, 2경기 모두 팀이 이겨 기분이 정말 좋다. 나뿐만이 아닌 타선 전체가 좋아지고 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께 끝까지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늘은 불펜투수들의 이름을 모두 다 불러주고 싶다. 권오준 백정현 김대우 박근홍이 잘 던졌다. 최형우 이승엽 박한이가 11타점을 내줬는데 박한이의 타점이 결정적이었다."
박한이는 "100안타로 생각이 많아졌다. 주장으로 100안타는 마음에서 버리고 팀이 이기도록 팀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팀이 6-0으로 앞선 2회초 상대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9-0으로 달아나는 홈런을 때렸다. 2사 1,2루에서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133㎞)를 흘려보내지 않고 가볍게 밀어쳤는데 125m 대형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말 kt가 3점을 따라붙어 이 홈런의 가치는 경기흐름에 매우 중요했다. 이승엽은 전날 9회초 596호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22호포로 이틀 연속아치, 연타석 홈런이 됐다. 1회 희생플라이로 2회 3점포, 9회 1타점 2루타로 5타점을 더해 개인통산 타점을 1386개로 늘렸다. 역대 2위 기록인데 1위는 양준혁(전 삼성, 해설위원)으로 1389타점이다. 역대 최다타점기록에 '-3' 차로 다가섰다.
이날 삼성은 이승엽의 5타점에 힘입어 13대6 대승을 거두며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이미 이승엽은 홈런에서는 지난해 KBO리그 400홈런을 돌파하는 등 전무후무할 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다안타는 1983개로 8위다. 양준혁의 최고기록(2318개)까지는 갈길이 멀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못박고 있어 경신은 불투명하다. 이승엽의 모든 기록은 일본에서의 8년이 빠져 있다. 이승엽은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2011년까지 8년을 뛰었다. 타자로서 최전성기인 20대 후반-30대 초중반을 보낸 셈이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159홈런에 439타점, 686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를 더한다면 이미 국내프로야구 각종 타격기록을 모두 넘어서고도 남음이 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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