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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에서 삼성은 각종 기록들을 쏟아냈다. 선발전원안타, 최형우의 역대 21번째 사이클링 히트, 최형우의 역대 5번째 3년 연속 100타점, 이승엽의 한일통산 596호 홈런, 구자욱의 규정타석 진입과 동시 타격 1위 등. 최형우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점홈런을 터뜨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뒤 구자욱에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10-5로 앞선 9회초에 들어가면서 3번 구자욱에게 "꼭 살아나가서 내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기회를 한번 달라"고 했다. 야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진심이 통했을까. 구자욱은 1루수 내야안타로 최형우에게 한번 더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줬고, 결과는 사이클링 히트였다. 다음 타자인 이승엽도 한일통산 600홈런에 4개 차로 다가설 수 있었다. 오랜만에 선배들이 후배덕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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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의 상징같은 존재다. '국민타자'라는 칭호는 아무에게나 붙일 수 없고, 아무나 소화할 수도 없다. 실력과 사람 됨됨이,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1995년부터 2016년까지 프로 22시즌을 보내며 이승엽은 전무후무할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일전 영웅 등 국가대표로도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선행과 봉사, 후배들에 대한 배려, 솔선수범은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까지 바꿨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20년전 좌우명은 여전히 이승엽을 지배하고 있다. 좌고우면 하지않고 외길을 묵묵히, 그리고 늘 감사하며 달려온 이승엽이다. 구자욱은 이승엽에게서 성실과 결코 깨지지 않는 바위같은 신념을 배울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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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배와 같이 뛰는 것은 큰 복이다. 1998년 외국인선수에게 문호가 개방되면서 KBO리그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바람이 불었다. 예전부터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 등 수많은 빅리그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설파했지만 일본야구 영향을 좀 더 받은 국내리그의 반응은 시큰둥이었다. 하지만 더블A, 트리플A, 간혹 메이저리그 맛만 살짝 본 외국인 선수들의 파워를 직접 경험하자 난리가 났다. 선수들이 너도 나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십수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일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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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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