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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 박보검은 '응답하라'의 저주를 깨야 한다.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정은지 서인국 유연석 등이 기대와 달리 후속작에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기현상이 일어났던데다 박보검과 함께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혜리와 류준열도 같은 현상을 보였기 때문에 박보검도 '응답하라'의 저주에 갇히는 게 아니느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은 나에게 축복같은 작품이다. 그래서 저주라는 말은 너무나도 속상하다. 함께한 혜리와 준열의 작품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흥망성쇠를 떠나 모두가 기회고 소중한 작품이다.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큰 사랑과 기대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유정도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이제까지 탁월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아오긴 했지만, 주인공 아역이 아닌 원톱 여주인공으로 안방극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캐릭터는 남장여자라는 설정이다. 이미 '커피프린스' 윤은혜나 '아름다운 그대에게' 설리 등이 선보였던 캐릭터다. 김유정은 "홍라온은 누가봐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다. 그런 느낌이 나에게도 날 수 있을까 고민 많았다. 남장 여자란 캐릭터가 굉장히 진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커피프린스' 윤은혜 선배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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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보경심' 역시 우려 지점은 확실히 있다. 이준기는 '사극 악재'를 넘어서야 한다. 이준기는 앞서 MBC '아랑사또전', '밤을 걷는 선비' 등에서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다. 시청률이 작품을 판가름하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둘 경우 배우에 대한 신뢰도마저 하락할 수 있다. 이지은도 마찬가지.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첫 사극에 도전한다. 아무리 판타지 장르라고는 하지만 현대극과는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기에 도전 결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의 나이차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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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과 위장내시 홍라온의 궁중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우선 제작진부터 신뢰가 생긴다. '연애의 발견', '후아유-학교 2015' 등을 연출한 김성윤PD와 '태양의 후예'를 만든 백상훈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톡톡 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김PD와 진한 멜로선을 그려내 2016년 최고의 히트작을 만들어냈던 백PD가 힘을 합쳐 알콩달콩한 청춘 로맨스를 그려낸다. 여기에 원작이 힘을 보탠다. 윤이수 작가의 원작 웹소설은 네이버 연재 당시 131회 누적 조회수 4200만 건,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웹소설계의 전설'로 군림했던 작품이다. 방대한 원작 팬덤이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외국 작품을 원작으로 삼아 리메이크 할 때는 국민 정서에 맞도록 각색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원작에 비해 좋은 상황은 아니다. 원작이 호평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청나라 초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치밀한 고증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려 초기 태조 왕건 시대에 대한 사료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과연 이런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100% 사전제작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보보경심'은 1월 27일 촬영을 시작해 6월 30일 촬영을 종료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경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작품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즉각적인 피드백은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태양의 후예'가 성공을 거둔 것에 반해 '함부로 애틋하게'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결과물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황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22일, '보보경심'은 29일 첫 선을 보인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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