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시선은 단 한 명에게 쏠렸다. 각국에서 모인 인간 탄환들 속에서도 특별히 빛나는 존재.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였다.
이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가 진행됐다. 관심사는 하나였다. 자메이카의 우승 여부. 더 엄밀히 말하면 볼트의 금메달 획득 여부였다.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탄생을 앞두고 있었다.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출발 총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네 명의 주자 중 마지막으로 바통을 쥔 볼트. 예상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메이카는 37초27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사상 유례 없는 3회 연속 3관왕. 볼트가 달성했다. 볼트는 15일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1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9일 남자 200m에서도 19초78로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섰다. 볼트는 심지어 결승선을 눈 앞에 두고 옆 주자들을 살피며 미소 짓는 여유까지 부리기도 했다. 우승, 너무 쉬운 것 아닌가. 볼트였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내가 가장 위대하다(I'm the greatest)." 정상에 오른 볼트가 남긴 말이었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명제였다.
육상계의 '유일신'으로 등극한 볼트. 선천적인 약점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척추 측만증으로 고생했다.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였다. 포기는 없었다. 자신만의 주법을 개발했다. 기울어진 상체를 더 역동적으로 흔들며 추진력을 얻었다. 동시에 보폭을 극대화했다. 50m 이후 경주마처럼 치고나가는 볼트의 폭풍 스퍼트 속에 숨어있는 비밀이었다.
끝이 아니다. 또 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볼트는 이번 대회 전까지 6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최고 기록은 1920년대 장거리 선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미국 육상 전설 칼 루이스가 세웠던 9개다. 볼트는 리우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볼트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전망은 밝지 않다. 볼트는 리우올림픽 개막 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그가 계속 달리길 원한다. 그럼에도 볼트의 결심은 확고했다. 그는 "솔직히 지쳤다. 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올림픽을 즐겼다"며 올림픽과의 작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던 게 육상 영웅의 마음이었다.
그렇다면 볼트의 역주를 다신 볼 수는 없는 것일까. 볼트는 2017년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생활 마지막을 향한 스퍼트를 준비중인 볼트. 아쉽지만 그의 눈부신 역주는 전 세계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송지효, 발레복 입자마자 굴욕.."유아 옷 같아" 민망 폭발 -
이장우, ‘4천만 원 미정산금’ 논란 완전 정리…"돈 떼먹은 적 없어, 이미 전액 정리" -
이효리·아이유, '9년 불화설' 마침표…이상순 라디오 게스트 출격 -
"오늘 이혼했어요"…김원훈♥엄지윤, 초호화 결혼식 하루만에 '파경 엔딩' -
김종국, 질병도 비웃는 '미친 운동 광기'…"전정신경염? 쇠질로 고친다" -
서인영, 5년 공백 재기 어렵다했는데…'실버버튼 직행' 영상 2개 150만뷰 -
MMORPG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 3주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
'♥김영찬' 이예림 "아기 안 낳겠다" 선언..이경규와 '충돌'
- 1.김태형 감독 결단! '교통사고' 김원중 마무리 반납 → "요즘 145㎞로는 못 버틴다" [창원 현장]
- 2."한번 쳐보고 싶었는데…" 9회초 마무리투수 → 대타 투입 '신의 한수'…짧았지만 깊었던 고민 [대전포커스]
- 3.38억이나 투자했는데, 2G 던지고 2군행이라니...두산 비상, FA 투수 팔꿈치 문제 이탈 [대구 현장]
- 4."오늘 문동주 나오잖아" 대전은 또 1만7000석 매진…'주말→평일' 5연속 '솔드아웃' [대전현장]
- 5.문동주? '팀타율 1위' 불방망이 앞에선 모두가 평등…안현민 적시타 → 장성우 그랜드슬램 [대전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