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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고 '브라질의 캡틴' 네이마르(24)가 골대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축구강국 브라질의 자존심을 세워줄 마지막 킥이 그의 발끝에 달려있었다. 승리를 원하는 홈팬들은 목청이 터져라 네이마르의 이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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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하나, 둘, 셋… 네이마르가 스텝을 밟듯 공 앞으로 서서히 걸어갔다. 순간적으로 한 템포 쉬며 상대 골키퍼의 흐름을 빼앗은 네이마르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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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브라질로서는 특별한 무대였다. 브라질은 자타공인 축구 강국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올림픽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4년 LA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120년 올림픽 역사상 단 한 번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는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렸다. 네이마르는 목표달성의 최일선에 선 상징적 존재였다. 조국의 명예를 위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도 불참하며 오직 올림픽만을 위해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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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선수들의 부담감은 점점 커졌다. 특히 브라질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네이마르의 부담감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호제리우 미칼레 브라질 감독이 "네이마르가 부담이 많았다. 비난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을 정도. 특히 조별리그 내내 침묵한 네이마르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묵묵히 감수해야 했다.
독일과의 결승전도 네이마르의 활약은 계속됐다. 네이마르는 전반 27분 독일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두 팀은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연장 전후반 내내 1-1로 맞섰다.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과 독일은 각각 네 명의 키커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하며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마지막 순간에 웃은 것은 브라질이었다. '영웅' 네이마르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브라질은 골키퍼 위베르톤이 독일의 닐스 페테르센의 슛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네이마르가 마지막 킥을 성공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브라질은 120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오르며 환호했고, 네이마르의 볼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네이마르에서 시작돼 네이마르로 끝난 결승전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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