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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68㎏이하급 동메달리스트 이대훈은 8강전 패배 후에도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 화제가 됐다. 이대훈은 "어릴 때는 지면 슬퍼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상대를 존중해주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 즐겁게 준비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도 66kg 이하급에서 통한의 한판패로 금메달을 놓친 세계랭킹 1위 안바울. 경기 직후 매트에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울먹이던 그는 불과 10분 후 시상식에선 웃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림픽은 축제다. 즐기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기계체조 박민수는 개인종합 결승행 탈락 이후 SNS에 "저는 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준비한 저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중략)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라고 썼다. 모두 예전 같으면 아쉬움과 좌절감에 표정이 굳어졌거나 고개를 푹 숙였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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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눈에 보이는 스포츠맨십'과 관전 문화 성숙의 밑바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 전체의 트렌드 변화가 깔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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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선수도 칭찬하는' 스포츠팬들의 변화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인이 국가대표 선수와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경기 결과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심리가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흥분하거나 패배한 선수를 비판하는 경향은 확실히 줄었다"면서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면서 다양한 가치에 대해 성숙한 반응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한민국이 성장 지상주의의 깃발 아래 '헝그리 정신'을 앞세우고 일렬 종대로 달리던 단일 목표 사회에서 다양한 가치를 중시하는 다원화된 사회로 진화한 것이 올림픽 응원 문화에 투영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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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우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눈을 돌려 보면, 이번 올림픽에는 김연아처럼 전국민이 반드시 금메달을 따기를 바라는 '압도적 스타'가 없는 것도 관대해진 응원 트렌드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곽금주 교수는 "이번 올림픽은 다양한 종목의 여러 선수에게 시선이 분산돼 있다"며 "김연아처럼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빅 스타는 국민의 기대를 못 맞추면 '거국적인 아쉬움'을 일으키지만, 리우 선수단에는 그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선수는 없어서 기대치가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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