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의 화요일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23일 잠실 라이벌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두산전 3연승. 시즌 성적은 53승1무57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9회 마무리 이현승이 무너지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화요일 연승 기록도 19에서 마감했다. 72승1무41패. 2위 NC와의 승차는 4.5경기로 줄었다.
양석환이 일을 냈다.그는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8월에만 18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62타수 22안타) 2홈런에 10타점을 올리고 있어 벤치의 기대가 컸다. 상대 선발은 왼손 장원준. 올 시즌 맞대결은 없었고 지난해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로 아주 강했다.
이날도 첫 번째 타석부터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0-0이던 2회 1사 1루에서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1루 주자 오지환이 태그업으로 2루에 안착할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범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2-2이던 6회 세 번째 타석. 이번에도 슬라이더를 잔뜩 노렸다. 1사 1루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날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3호 홈런.
양석환은 4번째 타석에서도 손 맛을 봤다. 4-5이던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실투는 아니었으나 타자가 잘 때렸다. 시즌 45호, 통산 854호, 개인 1호. 연타석 홈런.
이로써 양석환은 올 시즌 홈런 4개를 모두 두산전에서 때리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3~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강률과 김성배를 상대로 연이틀 대포를 폭발한 바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잠실 라이벌'을 만나면 타구의 질이 달라지는 셈이다.
양석환은 경기 후 "홈런 2개를 쳐서 2배로 기분이 좋다. 내일 아버지 생신인데, 뜻 깊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후반기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타격에 임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다. 늘 큰 사랑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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