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도 지금 아니면 못겪는다."
넥센 히어로즈는 매우 특이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과 선수들의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유격수 김하성도 성장 파트에 들어가 있다.
데뷔 2년차인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건실한 수비와 함께 타율 2할9푼, 19홈런, 73타점, 22도루의 맹활약으로 강정호가 빠진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올시즌엔 3번타자로 승격되는 등 점점 팀내 중심타자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8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7월말까지 타율이 3할1리였는데 30일 현재 2할7푼2리로 떨어졌다. 8월 타율이 겨우 1할4푼3리(77타수 11안타)다. 22경기서 안타를 친 경기가 10경기. 멀티히트는 딱 한번(11일 KIA전 2안타) 뿐이었다.
이토록 부진하다면 경기에서 빼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거나 2군에서 타격감을 찾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를 계속 출전시키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은 이런 경험도 과정이라고 봐야한다"라면서 "김하성은 앞으로 시간이 많다. 이런 것도 지금 아니면 못겪는다. 나중에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왔을 때 이런 슬럼프를 겪으면 안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계속 출전시키면서 스스로 이겨내도록 하는 것. "못하는 이유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염 감독은 "지금 안좋다고 벤치에서 쉬게 해준다면 도움이 안된다"라고 했다.
비록 부진에 빠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김하성은 30일 대구 삼성전서 팀의 유일한 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18호 홈런. 24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홈런 2개만 더하면 데뷔 3년만에 20-20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염 감독은 "김하성은 언젠가 우리 팀의 중심타자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지금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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