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린드블럼은 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5위 싸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을 앞세워 원정 13연패를 끊고 승리를 따내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10안타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이날은 에이스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며 팀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눈부신 피칭을 펼쳐 보였다.
투구수는 88개였고,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꾸준히 140㎞대 중후반을 유지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이날 KIA 선발 양현종과의 팽팽한 투수전을 승리로 이끎으로써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1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린드블럼은 2회에도 2사후 김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강한울을 139㎞짜리 빠른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이홍구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신종길을 좌익수 플라이, 김호령을 몸쪽 포크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는 선두 김주찬에게 146㎞짜리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펜스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민하가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린드블럼은 2사후 브렛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서동욱을 139㎞짜리 슬라이더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전으로 꽂아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2루서 이홍구를 3루수 땅볼, 신종길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5회말 수비때는 3루수 황재균과 우익수 손아섭의 호수비가 빛났다.
6회 무사 1루서 김주찬을 144㎞짜리 투심패스트볼로 병살타로 막아낸 린드블럼은 대타 윤정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7회 들어 브렛필과 서동욱을 묶은 린드블럼은 김주형에게 초구 144㎞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린드블럼은 곧바로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윤길현은 8회까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8승을 따낸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을 5.83에서 5.62로 낮췄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오늘 경기는 팀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였는데 수비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줬고, 박빙의 분위기에서 오승택 선수가 투런홈런을 쳐 좋은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오늘은 삼진보다는 맞혀잡는 위주의 승부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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