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라는 건 분명하다.
그는 3일 현재 2016시즌 홈런(39개), 득점(109개), 장타율(0.724)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타점(108개) 5위, 출루율(0.444) 4위에 랭크돼 있다. 테임즈는 요즘 MLB와 일본 야구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 2016시즌의 테임즈가 MVP로 뽑혔던 2015시즌에 비해 더 강력해졌다고 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타격 지표로 봤을 때 테임즈는 지난해만 못하고 있다.
그는 KBO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정말 만화 같은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다. 타율이 3할8푼1리로 매우 높았다. 또 180안타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7할9푼, 출루율도 4할9푼7리를 찍었다. 실책은 4개였다.
그러나 아직 30경기를 남겨둔 2016시즌, 테임즈의 공격 지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3일 현재 타율은 3할3푼3리, 128안타 39홈런 108타점 12도루다. 장타율은 7할2푼4리, 출루율은 4할4푼4리. 실책은 4개.
한마디로 테임즈는 지난해와 비교해 배팅의 정교함과 파워가 약간씩 줄었다. 아직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남을 걸 감안하더라도 타율, 안타, 타점, 도루가 줄었다고 보는게 맞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낮아졌다.
이런 변화의 주요 원인은 선구안과 관련이 있다.
볼넷이 적다. 지난해 103볼넷이었는데 올해 아직 69볼넷이다. 반면 삼진은 지난해 91개였고, 올해 벌써 87개였다.이러다보니 출루율이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다.
테임즈는 3일 마산 SK전에서 3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는 항상 풀스윙을 한다. 상대 투수가 안 맞으려고 조심스럽게 던지는 것에 반해 그는 매우 공격적이다. 큰 것 한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한다.
테임즈의 공격 지표 중 지난해 대비 가장 좋아진 건 병살타다. 지난해 7개에서 올해는 아직 없다. 그가 남은 30경기 동안 '몰아치기' 모드를 보여준다면 시즌 종료 후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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