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빠른 KGC의 숙제, 느린 사이먼과 공존법 찾기

by
◇사이먼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김승기 감독.  사진=김 용 기자
Advertisement
사이먼 숙제를 잘 풀어야 KGC의 새 시즌 희망이 보인다!

Advertisement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지 훈련을 통해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KGC. 이번 시즌 KGC 경기력에 대해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교체됐고 한희원, 김종근 등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도 많기 때문.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변화의 핵심은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다. 사실 KGC는 젊고 빠르며 역동적인 팀이다. 지난 시즌 찰스 로드를 외국인 센터로 뽑은 이유도 그랬다. 같이 달릴 수 있는 자원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겠다는 계산에 선수들이 "로드를 뽑아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었다. 김승기 감독도 강력한 압박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농구를 구사하기에, 꼭 로드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있으면 전술 구상이 쉬울 수 있었다.

Advertisement
그러나 김 감독의 선택은 정통 센터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안정적인 포스트업과 리바운드, 수비 등이 좋지만 스피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그러나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 선택권을 가진 KGC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남은 자원 중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 김 감독은 "우리와 성향이 안맞는다고 무리수를 둘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시즌 KGC의 팀 컬러 스타일이 확 바뀔수도 있다. 아무래도 국내 프로농구 특성상 외국인 센터 자원 중심으로 경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속공보다는 세트 오펜스 중심이 될 수 있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있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은 시험 무대다. 김 감독은 "빠르고,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농구를 하고 싶은 건 지금도 여전하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다. 다만, 사이먼이 어디까지 따라와줄 수 있는 지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인 센터가 소화할 수 없는 농구를 미련하게 밀어부치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사이먼이 공-수에서 소화 가능한 팀 밸런스를 만드는 게 중요한 작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스피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더욱 좋아진 점도 분명히 있다. 정통 센터 사이먼이 들어오며, 수술 후유증이 있는 오세근이 골밑에서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오세근은 "사이먼이 팀 수비에만 조금 더 녹아들면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주장 양희종도 "골밑에서 수비, 리바운드 등은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 좋다"고 반겼다.

과연 김 감독이 KGC 특유의 신바람 컬러를 잃지 않으면서, 사이먼 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Advertisement
가와사키(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