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5회. 장원준(31)의 15승이 미뤄졌다.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장원준은 9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두번째 15승 도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14승을 거둔 후 지난 3일 삼성전에서 '노 디시전' 물러났던 장원준은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LG를 상대한 이날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1회말 2아웃을 잡고 박용택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선두 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림 없었다. 양석환 오지환 이형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와 4회 연속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던 장원준은 5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두산의 3-1 리드 상황. 순식간에 3실점 했다. 1아웃 이후 이형종과 정상호의 연속 안타로 1실점 했고, 2아웃 이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2아웃 주자 1,2루. 대타 채은성을 상대한 장원준이 144km 직구를 던졌는데, 이 타구가 우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2타점 3루타가 됐다. 3-4. 역전이 되는 순간이었다.
두산의 6회초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장원준이 고봉재와 교체됐다. 최종 기록 5이닝 6안타 4삼진 4실점.
팀 대기록이 걸려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두산은 이날 KBO 역대 최초 15승 투수 4명에 도전했다. 니퍼트(19승) 보우덴(15승) 유희관(15승)이 차례로 성공했고, 장원준만 남았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장원준은 정규 시즌 남은 기간 동안 3번 가량 등판할 수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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