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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재영이가 갖고 있는 능력과 힘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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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질 수 없지만, 신재영은 누구도 갖고 있지 못한 제구력이 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는 못하지만, 자신있는 공이 있다. 손 코치는 "자신있게 잘 던질 수 있는 구종,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는 공이 있다면, 무리하게 다른 공을 찾을 필요가 없다. 슬라이더가 좋은데, 커브에 집착할 필요가 있나. 다른 구종에 대한 스트레스없이 장점을 살리는 게 낫다. 다른 공은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이후 여유가 있을 때 던지면 된다"고 했다.
손 코치는 신재영을 설명하면서 "볼카운트 3B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KBO리그에서 이런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고 했다. 빠른 공 없이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들이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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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올라왔는 지 알지?"(손 코치)
"그래, 그런데 오늘 내 기가 장난 아니야."(손 코치)
프로팀의 선발투수라면 이미 많은 걸 갖추고 있다. 시즌 중에, 더구나 경기중에 투구 매커니즘, 볼배합, 상대타자 분석 내용을 얘기한다는 건 견디기 어려운 설교나 마찬가지다. 손 코치는 "공을 낮게 던져야 한다는 건 말을 안 해도 누구나 다 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지 않은 투수가 있나. 시즌 중에는 선수가 안정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투수코치의 일이다"고 했다.
애초부터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 말 경찰에서 전역한 신재영은 마무리 캠프, 전지훈련을 최상의 몸으로 시작했다.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던 투수였다.
경찰야구단 시절에도 그랬지만, 신재영은 팀 동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선수다. 구단 관계자는 "인성이 좋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모진 구석이 없다"고 했다. 이런면이 아쉬울 때가 있는 모양이다. 손 코치는 "재영이가 조금은 이기적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로 입단 5년 만에 맞은 첫 1군 시즌. 이제 페넌트레이스가 저물고 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포스트 시즌을 경험하면서 선수는 훌쩍 성장한다고 한다. 손 코치는 "재영이가 남은 정규시즌을 덤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든 좋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좋은 모습으로 끝내야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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