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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다. KBO 출범 이래 가장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이 올해 펼쳐졌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은 여전히 좁다. 목동구장이 사라진 대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가 열렸다. 각 구장 파울 지역은 갈수록 좁아져 투수가 설 자리는 없다. 그런 투수들은 타자들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도 못한다. 그래서일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타자들이 쏟아졌다. 각 구단에 셀 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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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3할 타자가 무려 38명이다. 삼성 3,4번 최형우(0.371)와 구자욱(0.361)이 집안 싸움을 하고 있고 3~5위는 한화 김태균(0.359) LG 박용택(0.357) 한화 이용규(0.352) 순이다. 38위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다. 정확히 3할의 타율로 턱걸이를 했다. 여기에 두산 오재일(0.324)이 시즌 막판 정규타석을 채우고 NC 이호준(0.297) 삼성 박해민(0.297)이 타율을 끌어 올리면 40명 넘는 3할 타자가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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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작년까지 가장 극심했던 '타고투저' 시즌은 2014년이다. 경기당 11.19점이 나왔고 리그 평균 타율은 2할8푼9리나 됐다. 그러나 올해 경기당 득점이 11.29점, 리그 타율은 2할9푼이다.
SK 최 정은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결국 40홈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현재 성적은 타율 2할9푼에 39홈런 100타점 100득점. 이미 이호준이 갖고 있던 SK 토종 최다 홈런(36개)을 넘어섰다. KBO리그 3루수 최초로 100타점-100득점 기록도 세웠다. 그는 한 시즌 최고 타율인 3할2푼8리(2008년)에만 못 미칠뿐,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다른 모든 기록은 경신했다.
KIA 김주찬, 롯데 황재균, LG 오지환도 '역대급' 시즌을 만들고 있다. '착한 FA' 김주찬은 타율 3할4푼8리에 22홈런 93타점 87득점이다. 황재균은 타율 3할3푼9리에 26홈런 104타점 92득점 24도루다. 오지환은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에도 타율 2할7푼9리 19홈런 72타점 68득점이다. 이들은 공격 대부분 수치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이 밖에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선수는 어림잡아 20명이 넘는다. KIA에만 이범호, 나지완, 서동욱, 김호령이 있다. 두산은 민병헌, 오재일, 박건우, 박세혁 등이 최다 안타,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LG에는 리빌딩 중심 채은성, 양석환, 유강남 등이 있고, 한화는 4번 김태균에다 이용규, 송광민 등이 모두 '커리어 하이'를 만들어냈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런 현상을 두고 "선수들이 그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나.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이 쌓이면서 마침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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