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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결국 포항 지휘봉을 내려놨다. 최 감독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걸음은 가볍지 않지만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발표했다.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의 뒤를 이어 제10대 포항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포항은 광주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지만 6위팀과 골득실차가 너무 커 사실상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했다. '명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음 시즌 구상을 하던 최 감독이었지만 최악의 성적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시점을 보고 있었다. 책임회피처럼 느껴질까봐 고민이 많았다. 믿어준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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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포항 지휘봉을 잡을때 부터 시선이 곱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제주 출신이다. 김승대(옌벤) 고무열(전북) 신진호(상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최 감독 부임 후 그의 입김으로 영입한 선수는 양동현 하나였다. 최 감독은 불평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을 만들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 틀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최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선수들에 맞춰줘야 했다. 최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이었다. 그는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틀에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더라. 그러다보니 내 스타일 대로 하지 못하고 선수들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 물론 나도 선수들을 잘 이해시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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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6월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수비축구 논란도 있었다. 최 감독은 "단언컨대 수비축구를 요구한 적은 없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대로 경기가 풀려갔는데 이것이 밖으로 왜곡되는 것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9월 부진이 이어졌다. 서포터스 사이에서 하차는 물론, 유언비어까지 퍼졌다. 결국 최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최 감독은 그 또한 자기 탓으로 돌렸다. 특히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준 프런트에 미안함을 보였다. 그는 "믿음을 준 것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내는 마지막까지 지지의 목소리를 보냈다. 최 감독은 "아내가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하니까 차라리 잘됐다고 하더라. 일주일에 한두 번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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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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