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루니' 이종호(24·전북)가 '10년 스승' 고 이광종 감독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리우올림픽을 1년반 앞둔 지난해 1월,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 감독은 26일 새벽 그토록 그립던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26일 오후 이종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승의 안타까운 마지막을 애도했다. 고 이광종 감독과의 각별한 추억을 되새겼다. 인천아시안게임 태국과의 4강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후 이광종 감독과 뜨겁게 환호하던 세리머니 사진을 올렸다.
이광종 감독은 고교 최고의 유망주에서 K리그 '1강' 전북의 공격수로 성장한 이종호의 오랜 스승이다. 손흥민, 김진수 등 1992년생 에이스들을 17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했다. 2008년 우즈베키스탄 U-16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22년 만에 8강행을 일궜다. 이광종 감독은 이들과 함께 성장했고, 동고동락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약체로 평가된 애제자들의 기를 살리며, 최고의 팀워크로 28년만의 금메달 역사를 썼다.
이종호는 '청소년 시절부터 인천아시안게임까지 무려 10년간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저에겐 너무나 좋은 추억들이 많습니다. 사진속처럼 감독님을 평생 잊지못할거예요'라고 썼다. 진심을 눌러담은 이별의 편지를 남겼다. '감독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더 좋은 선수,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감독님 말씀이 항상 힘이 되었습니다. 감독님 가르침 속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표현이 서툴러 표현 못했지만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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