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효자 외인'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꿈의 40승 합작에 나선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사흘간 휴식을 취한 두산은 27~28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듯 하나 KBO리그 새 역사라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 두산은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하면 된다. 2000년 현대의 91승(2무40패) 경신이 눈앞이다.
선발 투수는 니퍼트와 보우덴이다. 화요일, 수요일 차례로 출격한다. 지난주까지 개인 성적은 니퍼트 21승3패, 보우덴 17승7패. 이 둘은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수 있는 2연전에서 선발 40승 합작을 노린다. 이미 38승을 책임지며 종전 외인 듀오 최다승인 34승(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 22승·맷 랜들 12승)을 넘었지만, 40승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또 40승 합작에 실패해도, 두산은 둘 중 한 명만 승리 투수가 되면 역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 역시 2000년 현대가 수확한 74승이 KBO 기록인데, 두산은 니퍼트-보우덴 외에도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 허준혁(4승) 고원준 안규영(이상 1승)의 승리로 16년 전 현대 선발진과 타이를 이뤘다.
이에 반해 가을 야구 탈락 '트래직 넘버'가 2밖에 되지 않는 한화는 '산 넘어 산'이다.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2승11패 성적밖에 되지 않는데다 하필이면 리그 최강 외인 두 명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 그것도 니퍼트가 1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 보우덴 역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한화전 극강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화가 1경기도 따내기 힘겨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테이블세터 이용규가 엔트리에서 빠졌고, 거포 외인 로사리오도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마운드 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매경기 총력을 펼친 탓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주전 9명이 모두 50타점을 넘긴 두산 타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가뜩이나 올해 한화 팀 평균자책점은 5.97,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7.58이나 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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