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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승용은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한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축구부에 들어간 정승용은 부산에서 서울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동북중-동북고를 졸업하고 FC서울에 우선지명을 받았다. 2009년 동북고에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MVP로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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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데뷔 시즌 경남으로 임대돼 5경기에 출전하면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에 있으면서 4년 동안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축구 팬 사이에서도 정승용이라는 이름이 점차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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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용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동계 전지훈련 때 죽을 각오로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전과 오후 훈련에 참가한 뒤 집에 오면 몸은 피곤했지만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축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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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용의 각오는 코치진에게 닿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정승용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팀이 초반 2연패에 빠지면서 정승용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경기를 마치고 자책을 많이 했다. 경기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3번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정승용의 부모님은 올해 아들의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장을 누비는 아들의 모습은 봐도봐도 좋다고 한다. 아들만큼이나 마음고생을 했을 부모님이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오는 것이 힘들기에 정승용이 만류를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승용은 "부모님이 경기를 보고 즐거워하면 진짜 기쁘다.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승용은 과거를 잊지 않았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마주한다. 그는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다. 강원FC에 왔을 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지금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행복하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안에 제가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강원FC는 나에게 은인 같은 구단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시즌 막바지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과 선수단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강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반드시 우승과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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