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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강박은 물건의 필요 여부와 관계없이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것이다. 저장 강박은 젊은층보다 노인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대에 시작된 저장행동이 세월이 지나면서 만성화·심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상에서도 무엇이든 버리지 못하게 하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젊은 여성들의 속풀이가 '단골 주제'다. 어려운 시절을 지낸 어르신들이 '아까워서' 버리기를 거부한다고는 하지만, 유독 필요없는 잡동사니를 쌓아놓는 정도가 심하다면 '저장 강박'을 의심해볼 만 하다. 이로 인해 집안에 심각한 위생 문제가 발생하고,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집안 정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 강박과 우울증은 비슷한 성격의 질환으로, 두가지 증상이 동반되는 케이스가 제법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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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 강박'과 달리 모든 물건을 깔끔하게 정돈해야 하는 '정리 강박'도 있다. 서장훈·노홍철 등 유명인들이 "결벽증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는데, 결벽증과 정리 강박은 차이가 있다. 결벽증은 '오염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것이고 정리 강박은 '질서·규칙이 흐트러지는 것에 대한 불안'에서 온다. 조철현 교수는 "결벽증과 정리 강박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일수록 강박 증세를 보이기 쉽다"고 말했다. 고집 세고 융통성 없는 '강박 성격'이 반드시 '강박 증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러한 성향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 유전적 요인, 뇌 기능 이상, 외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별에 따라서 이러한 강박 증세가 특별히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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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벼운 결벽증이나 정리벽은 질병으로 진단하지 않지만, 정도가 심해져 사회생활이 힘들거나 몸이 너무 피곤한 경우 치료를 권한다. 이러한 강박증에는 일반적으로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를 우울증 처방의 2배 이상으로 쓴다. 그러나 저장강박은 임상적 데이터가 적어서 약물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반면에 '인지행동치료'는 저장 강박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를 강박을 느끼는 환경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강박 행동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증상 별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조철현 교수가 소개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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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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