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삼성이 큰 고민을 앞두고 있다. 팀의 투타 기둥이 FA가 된다. 4번타자 최형우(33)와 좌완 에이스 차우찬(29)은 올해말 가장 주목받는 FA들이다. 수년전까지 돈걱정을 하지 않았던 삼성이라면 몰라도 삼성을 둘러싼 공기는 눈에 띄게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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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원칙은 둘을 모두 잡는다는 것이다. 협상을 할 것이고, 일단 합리적인 몸값을 제시하고, 이후 상황을 봐가며 협상을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5년간 최고의 날들을 보냈지만 올해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5일 현재 8위에 랭크돼 있다. 의욕을 가지고 눌러앉히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도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몸값이 어떻게 형성될 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선수를 원하는 팀이 많으면 몸값은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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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올시즌 최강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일 현재 타율 3할7푼4리(1위) 192안타(1위), 142타점(1위)으로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견이 없는 국내 최고타자다. 지난 9년간 게임수, 안타수, 홈런, 타점 모두 1위다. 올해는 FA를 앞두고 가히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형우 스스로도 "왜 이렇게 성적이 좋은 지 알수가 없다. 하던대로 하고 있다. 나도 놀라고 있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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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 KIA전에 앞서 최형우는 3년만에 9월 월간 MVP를 수상했고, 차우찬은 7이닝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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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은 아직 젊다. 또 왼손 선발이다.140㎞대 후반의 빠른 볼도 뿌린다. 지난해부터 몰라보게 제구력도 좋아졌다. 최근 투고타저 트렌드를 감안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의 존재 의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은 내년엔 2년 연속 외국인선수 3명을 모조리 교체한다. 올해 큰 고통을 경험해 외인 선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최형우와 차우찬을 잡지못하면 전력공백은 불가피해진다. 그룹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지난해말 제일기획으로의 이첩 이후 합리적인 구단운영, 자생력을 강조하고 있다. 예견은 금물이다.
최형우와 차우찬이 해외진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무시못할 변수 중 하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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