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히 감사 인사를 하는선수들을 보며, 나도 목표가 생기더라."
kt 위즈는 올시즌 꼴찌를 했다. 뭘 어떻게 생각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 그래도 144경기를 치르며, 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팬을 얻었다고 한다면 그 보람이 있지 않을까.
kt는 마지막 홈경기였던 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kt팬 전지훈(38)씨를 초대했다. 전씨는 이날 경기 시타 주인공이었고 구단으로부터 기념 액자도 받았다. 이유가 있었다. 전씨는 홈-원정 가리지 않고 올시즌 열린 kt의 144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아무리 응원하는 팀이 좋다고 해도,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까지 야구를 보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전씨는 어떤 이유로 신생팀 kt에 정을 들이게 됐을까. 전씨는 "수원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수원에서 야구를 할 때부터 응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원에서 프로팀이 사라진 뒤 잠시 야구와 떨어져있다 kt를 만났다. 전씨는 "올해 초 이직 준비를 하던 중 머리를 식힐 겸 처음으로 kt 시범경기를 관전했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응원단이 열성적으로 응원을 유도하는 모습에서 신선한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이 때부터 전씨는 kt 전반기 경기는 다 보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렇게 kt를 응원하던 중 5월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 응원을 갔는데, 극소수의 팬들이 와도 열성을 다하는 응원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응원인 인원수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여기에 이날 경기 평소 응원하는 하준호가 결승타를 치기까지 했다. 승리 후 먼 곳까지 온 원정팬들에게 정중히 감사 인사를 하는 선수들을 보며 전 경기를 다 보자는 목표로 수정을 했다.
그렇게 전씨도 kt팬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 원정에 가서는,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 어린이 팬들에게 일일이 응원을 알려주고 선수 프로필도 알려줬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144경기 전 경기 관전을 눈앞에 뒀다. 전씨는 7일 창원 NC전을 관전했고, 8일 경기도 물론 관전 예정이다. 구단은 이 정성에 감동, 전씨에게 시타라는 잊지 못할 경험을 시켜줬다.
전씨는 "개인사나 몸상태 문제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응원단이나 경기장에서 사귄 친구 등 많은 분들이 도와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구단 프런트, 응원단 많은 분들과 정이 들었다. 항상 감사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1년의 일탈(?)을 마감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 경기 관전은 힘들겠지만 항상 kt를 응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kt에 대해 마지막으로 "팬으로서 가슴 아프지만 올해도 꼴찌다. 그러나 어느 한 경기 소홀히 한 선수들은 없었다. 결과는 맨 뒤지만, 과정은 그 어느구단에도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내년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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