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그때 공이 안보였을까. 호수비 열전을 펼치던 공룡들이 무너졌다.
NC 다이노스가 1패를 먼저 했다. NC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0-0 동점으로 연장 11회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이었지만, 마지막에 고개를 숙인 것은 NC였다.
끝내기를 허용한 과정이 아쉽다. 두산은 11회말을 앞두고 투수를 이민호에서 임창민으로 교체했다.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이민호가 물러난 후 임창민이 두산의 하위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선두 타자 허경민의 안타는 어쩔 수 없었다. 다음 타자 김재호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을 향했다. 평범한 뜬공처럼 보였지만, 중견수 김성욱의 당황하는 몸짓이 보였다. 공은 김성욱의 앞에서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1사 1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2루가 되면서 팽팽하던 긴장감이 끊어졌다. NC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재원 고의4구로 만루 작전까지 펼쳤지만 오재일에게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NC는 '에이스' 해커에 이민호 임창민을 투입하며 1차전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끝내 터지지 않은 타선 그리고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실수 하나가 패배를 불렀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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