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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1년 전의 아픔, 그리고 눈물은 없었다. 대구FC가 마침내 '클래식 퍼즐'을 완성했다. 대구는 30일 안방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최종전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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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조광래 대표이사의 작품이었다. 대구는 2013시즌부터 2부로 강등됐다. 3년간 챌린지 무대를 누볐다. 조 대표는 2014년 9월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지도자가 아닌 CEO로 변신했다. 지난해 눈앞에서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놓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3무1패를 기록한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 보탰다면 챌린지 우승과 함께 1부에 직행할 수 있었다. 1위 상주가 안산과의 최종전에서 3대0이 아닌 2대0으로만 이겼더라도 골득실에서 앞서 승격의 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구의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지만 이미 기세가 꺾인터라 힘을 쓰지 못했다. 조 대표는 "입에 넣어 준 떡을 삼키기만 하면 됐었는데…"라며 진한 아픔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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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억측에도 축구는 멈출 수 없었다. 대구와의 약속이었다. 손현준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새 감독을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급하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보다는 팀의 안정화를 위하여 손 대행에게 남은 일정을 맡기기로 했다. 13경기가 남았고, 전술적으로 모자란 부분은 조 대표가 직접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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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클래식 구단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구의 축구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시민운동장 주경기장이 축구전용구장으로 탈바꿈한다. 2018년 중반 개장이 목표다.
조 대표는 이날 비로소 웃었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축구 인프라 구축에 많은 협조를 해 준 구단주(권영진 대구시장)와 모든 스폰서 기업들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제서야 클래식에 올랐지만 그것이 목표가 아니다. 클래식에서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켜 3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행정과 팀 운영을 할 것이다. 성장한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새로운 축구를 선보일 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1부로 승격해 이듬해 곧바로 2부로 추락하는 '반짝 승격'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 조 대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프로는 결국 성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손현준 감독대행은 구단주와 의논해서 감독으로 승격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내년 대구는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다. 그것이 1차적인 목표다. 다시 챌린지로 내려오는 일도 절대 안 만들려고 한다. 제 성격이 한 번 올라가면 안 내려온다." 조 대표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올 시즌 대구가 증명했다. 대구는 내년 시즌 클래식 무대를 누빈다. 조광래 대표의 꿈은 해피엔딩이었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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