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양지윤 기자] 국정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검찰 출석 당일 최 씨는 명품으로 치장하고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날 검찰 청사는 세간에 관심이 쏠린 국정농단 사건임을 증명하듯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최 씨는 수 많은 취재진과 시위하는 시민들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신발 한 쪽이 벗겨진 채 황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남겨진 신발은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로 확인됐다. 본 모델은 프라다의 2016 S/S컬렉션으로 가격은 70만원대다.
이날 최 씨의 의상은 성난 민심을 의식한 듯 보였다. 통 넓은 트랙 팬츠와 통굽 스니커즈 등으로 언뜻보면 수수한 차림이지만 캐시미어 소재의 코트와 명품 운동화 등 고가의 제품들은 감출 수 없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장 수수한 복장을 골라 입고 나왔을 텐데 명품이라니", "이 난리에 명품 운동화라니..." 등 최 씨의 패션을 비꼬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순실의 구두 사진을 업로드하며 최순실을 향해 "곧 죽어도 명품 신발을 신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준표지사님 출두선배로서 한말씀 하시죠! 검찰청은 밥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명품구두 신고 가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 씨는 검찰 출석 당일 입국 당시와 같은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가방 역시 명품 브랜드 토즈의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입국 당시 신발은 알렉산더 맥퀸, 패딩은 몽클레어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추측이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6일 최씨의 빌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씨 모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명품이 대량 발견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가운데는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토리버치, 몽클레르 등 수입 명품 브랜드의 신발들이 즐비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들은 모두 최씨가 착용한 제품이 자사 제품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으며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그의 패션에 대해 "굽 높은 스니커즈, 트랙팬츠 등을 입은 것으로 봤을 때에는 최신 유행을 따른 옷으로 생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0일 서울중앙지검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오후 3시 최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국정과 관련한 국방, 외교, 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을 뒤흔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과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관련 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합격하도록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은둔 생활을 하다가 30일 오전 비밀리에 귀국했다.
yangjiy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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