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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대회지만 공을 따라 우루루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1~2학년 꼬맹이들의 얼굴은 마냥 해맑기만 하다. 아이들에게 꼭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이나 진지함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저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다. 정작 승부는 학부모들의 몫이다. 물결처럼 밀려 들어가다시피 느린 골이 터지면 떠나갈듯한 함성을 가을 하늘에 띄워보낸다. 같은 팀원끼리도 제법 체격 차이가 나는 5~6학년부 경기는 나름 진지하다. 완벽하진 않지만 포지션 플레이도 할 줄 안다. 군데군데 유망주의 모습도 눈에 띈다. 중등부 쯤 되면 말할 것도 없다. 나름 그들만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이렇게 연령 대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재능이 있는 자,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마음껏 즐기며 뛰노는 꿈나무들, '이길 수 없는' 넘사벽의 미래 유망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땀의 현장이다. "단지 축구가 좋아서" 지역 축구발전을 위해 시간을 쏟고 있는 김성익 강북구축구연합회장은 열심히 뛰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키며 이렇게 단언했다. "저 중에 손흥민이 나옵니다." 그렇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인프라와 동기유발이다. 여전히 아이들이 안전하게 뛸 수 있는 공간은 태부족이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축구를 하는 공간인 학교 운동장은 아직도 넘어지면 무릎이 깨지는 흙바닥이 대부분이다. 안전한 풋살장 등이 더 많이 필요한 이유다. 목표를 세우고 덤빌 수 있는 큰 대회도 더 많아져야 한다. 올해부터 처음 시작되는 i-리그 왕중왕전에 눈길이 가는 건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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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을 농단한 세력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간 정부 예산이, 기업의 사회환원 지원금이 일부라도 이처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의미있게 쓰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축구 선진국만큼은 갈 길이 멀지만 i-리그는 분명 대한민국 미래사회를 위해 꽤 많이 의미있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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