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 씨름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통합씨름협회 출범 이후 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여기저기서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가위에 치러진 '2016년 추석장사씨름대회'는 신호탄이었다. 흥미진진한 경기 뿐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는 16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질 '2016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는 모래판에 분 변화의 바람을 이어가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하장사전을 비롯, 95㎏ 이하 국내외 선수들의 토너먼트전인 통합장사전, 여자장사전 및 대학단체전,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가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왕년의 씨름 스타들도 변화를 반기고 있다.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끊임 없이 변화하는 시대와 유행에 발맞춰 씨름 역시 변화와 혁신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 같아 다행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씨름의 박진감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대회를 꾸미는 작업이 계속된다면 '국민스포츠'의 명성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천하장사 출신인 방송인 강호동 역시 "씨름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선수들이 샅바를 쥐는 순간만이 아니라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보는 재미가 이어져 예전보다 훨씬 흥미롭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변화를 통해 선수들이 제 실력 이상의 힘을 내고 팬들도 훨씬 수준 높아진 씨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를 꼭 챙겨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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