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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작가는 클리셰의 달인이다. 그의 작품은 사실 비슷비슷한 포맷을 따라왔다. MBC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등 박 작가의 히트작을 떠올려보자. 모두 도도한 이미지의 여성 톱스타를 기용, 그가 사랑스럽게 망가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여기에 모든 걸 다 갖춘 남자주인공과 그에 못지 않은(때로는 더 큰 능력과 스펙을 보유한) 서브 남자주인공을 등장시켜 누가 봐도 부러운 삼각관계를 만들어내 여성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점도 똑같았다. 이번 '푸른바다의 전설'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특히 전작인 '별그대'와는 일부 설정을 제외한다면 큰 차별점을 찾기 어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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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캐릭터도 비슷하다. '별그대'의 천송이나 '푸른바다의 전설'의 인어 심청이나 종족만 다를 뿐, 여신 외모와 달리 깨는 행동을 한다는 점은 같다. 천송이가 야밤의 치킨 먹방을 선보였다면 심청은 파스타를 손으로 집어 먹는 먹방을 준비했다. 천송이가 술에 취해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울부짖는 장면 대신 인어가 어항 속 물고기를 보고 으르렁 거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처럼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코믹하고 엽기적인 여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은 '별그대' 뿐 아니라 박 작가의 전작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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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KBS2 '오 마이 금비', MBC '역도요정 김복주'와 맞붙는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돌보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로 이성경 나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이 출연한다. 스타 파워나 스토리나 '푸른바다의 전설'이 우세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이번에도 시청자들은 이번에도 박지은 작가표 클리셰에 공감할까.
'푸른바다의 전설'은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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