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7패. 1라운드 공동 9위 전주 KCC와 부산 kt의 성적이다.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으나 순위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유가 있다. 부상 선수의 속출로 약속된 플레이가 안 된다. 경기 전부터 기싸움에서 밀리고 들어가니 1승 거두기가 쉽지 않다. 추승균 KCC 감독, 조동현 kt 감독은 "승부처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없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KCC는 현재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 3명 빠졌다. 전태풍은 왼 팔꿈치, 하승진은 발목, 에밋은 가래톳 부상이다. 그나마 조만간(24일) 에밋이 복귀할 것으로 보여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 KCC 관계자는 "어떻게든 에밋이 올때까지 버틸 수밖에 없다. 대체 외인 에릭 와이즈가 수비에서 잘 해주고 있다"며 "에밋이 합류하는 2라운드 중반부터는 승수 쌓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라운드를 기다리는 건 kt도 마찬가지다. kt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장신 크리스 다니엘스(2m06)를 뽑았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오른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다시 3주 진단을 받았다. 조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는 미칠 노릇이다.
선수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kt는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26점 뒤지던 게임을 뒤집었다. 박상오, 조성민 등 토종 선수들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 후 박상오는 이런 말을 했다. "조성민이 '제발 더블팀 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다"고. 또 "사실 다니엘스랑 여름에 굉장히 좋았다. 이번 시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렇게 됐다. 선수들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했다"고.
결국 KCC와 마찬가지로 다니엘스가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 대체 외인 허버트 힐(2m03)이 밥값은 해주고 있는만큼 쉽게 지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조동현 감독도 SK전이 끝난 뒤 "우리 팀에 끈끈함이 생겼다.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