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울산 언양초등학교 4학년이던 그는 코치의 권유로 배구를 처음 시작했다. 단지 키가 크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친구들과 놀고 싶은 열한살 꼬마였다. 팔도 아프고 힘들었다. 급기야 배구를 그만 두려고 했다. 그 운명의 갈림길에서 칭얼대던 그의 마음을 다잡은 이는 아버지였다. "아빠는 우리 수봉이가 끈기있게 배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단다."
Advertisement
기억 속을 헤매도 떠오르지 않는 아버지와의 시간. 허수봉은 차라리 '성공'이란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 이를 악물었다. 뛰고 또 뛰었다. 노력의 대가가 있었다. 경북사대부고로 진학하면서 고교 무대 대어로 성장했다.
Advertisement
허수봉은 2016~2017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고졸 루키 최초 1라운드 지명이었다. 허수봉은 "나보다 가족들이 더 기뻐했다. 어머니께선 계속 '우리 아들 정말 축하하고 기특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분명 아버지도 정말 좋아하셨을 겁니다."
Advertisement
그토록 고대했던 프로 무대 데뷔전은 11일 대한항공전이었다. 공교롭게도 자신을 보냈던 팀이다. 223개월 4일만에 프로에 데뷔하며 정지석(대한항공·223개월 23일)의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다. 허수봉은 "너무 긴장해서 다리가 떨렸다. 서브 미스도 하고 리시브, 수비에서도 잘 못했다"며 "50점 짜리 플레이였다"고 자평했다.
너무 일찍 헤어진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하여 V리그 최연소 선수로 프로 무대에 선 허수봉. 가장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기엔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의 의지만큼은 강철 처럼 단단하다. 그래서 더 기대를 품게 되는 선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손 잡고 걸었는데"…태진아♥옥경이, 치매 투병 7년 차 '휠체어' 근황(조선의 사랑꾼) -
'초호화 결혼' 김옥빈, 통창 너머 도심뷰 신혼집…"제가 그린 그림도" -
최준희, 결혼 발표 후 '♥11살 연상 예랑'과 故 최진실 먼저 찾았다 "고맙고 미안한 남자" -
'태진아♥' 옥경이, 2년 전과 달랐다…휠체어 탄 아내 '치매 7년 차' -
'충주맨' 김선태, 퇴사 둘러싼 '추잡한 루머' 정면돌파..."동료 공격 제발 멈춰" -
“나도 피해자” 노홍철, ‘약 취한 사자’ 의혹에 새 추가 입장 -
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이모, 왜 지금 날 저격"…실명 공개에 '당혹' -
'자궁경부암' 초아, 쌍둥이 임신 33주에 "출혈로 입원...손 벌벌, 눈물 줄줄"
스포츠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