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이돌은 화려하지만 고독하다. 아이돌 '7년 주기설'이 있다. '마의 7년'을 넘기는 아이돌, 걸그룹이 많지 않다. 아이돌은 태생적으로 시작도 끝도 '경쟁'이다. 연습생의 눈물, 지난한 세월을 이겨내고, 꿈같은 기회를 잡는다. 한날한시에 함께 뽑힌 형제같은 동료들과 한무대에 서지만, 팀내 경쟁은 계속된다. 튀어야 사는 연예계는 잔인하다. 도원결의를 맺고 동고동락을 맹세한 한 식구지만 경쟁은 잔혹하다. 한 팀에서 어느날 갑자기 주연급 톱스타가 탄생하는가 하면, 단역, 조연, 그림자에 그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비주얼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고, 인기가 다르고, 수입이 다르다. 팀내에서 입지도 그때그때 달라진다. CF 개수로 서열이 매겨진다. 끝없는 경쟁의 외줄타기다. 겉으로 쿨하게 축하하고 활짝 웃으며 응원하지만, 뒤돌아 나만의 좌절감과 열패감은 홀로 삭여야 한다.
Advertisement
경쟁을 뚫어낸 인기 절정의 '넘사벽' 아이돌이라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더 어리고' '더 재능있고' '더 매력적인' 신인 후배들이 시시각각 호시탐탐 치고 올라온다. 10대 후반 20대 초반 한창 청춘인 이들은 꿈을 향해 살인적인 스케줄을 기꺼이 감내한다. 잘나가는 아이돌은 24시간이 모자란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새벽 3~4시에 일어나 숍으로 이동해, 메이크업을 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공항 패션을 선보이고, 음악방송, 드라마 촬영장, CF촬영장, 팬미팅, 라이브 공연, 인터뷰를 쉴새없이 오간다. '다람쥐 쳇바퀴' 일상은 때로 답답하다. '이러려고 아이돌 했나' 싶은 순간도 찾아온다. 뜨거운 청춘, 자유로운 영혼을 맘 놓고 발산할 공간도, 시간도 없다. 오직 일, 또 일뿐이다. 힘들어도 해내야 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던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이를 악문다.
Advertisement
스타덤은 짜릿하지만 아이돌의 수명은 짧다. 남자 아이돌은 인기의 정점에서 군대를 간다. 남자가 돼 돌아온 20대 후반 '군필돌'은 서른 즈음에 또다시 불안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솔로로 홀로서기를 하고, 연기, MC 등 다양한 분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스타들도 물론 있다. 그러나 비투비의 증언대로 이 또한 극소수의 얘기다. 대부분은 '소년 성공'의 달콤한 추억을 뒤로 한 채 소리없이 사라지거나 잊혀진다. 프니엘의 탈모, '탈모 고백'의 용기 뒤에는 아이돌의 짙은 그림자가 있다.
Advertisement
"서로를 일으켜세우며 함께가는 것", 각박한 아이돌 세상에서 아이돌이 오래도록, 스스로, 함께, 살아남는 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손 잡고 걸었는데"…태진아♥옥경이, 치매 투병 7년 차 '휠체어' 근황(조선의 사랑꾼) -
'돌연 퇴사' 충주맨 김선태, 왕따설에 결국 입 열었다…"동료 공격 가슴 아파"[전문] -
박수홍 16개월 딸, 광고 17개 찍더니 가족 중 '최고' 부자..."큰 손 아기" ('행복해다홍') -
최준희, 결혼 발표 후 '♥11살 연상 예랑'과 故 최진실 먼저 찾았다 "고맙고 미안한 남자" -
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이모, 왜 지금 날 저격"…실명 공개에 '당혹' -
'충주맨' 김선태, 퇴사 둘러싼 '추잡한 루머' 정면돌파..."동료 공격 제발 멈춰" -
'초호화 결혼' 김옥빈, 통창 너머 도심뷰 신혼집…"제가 그린 그림도" -
홍진경, '故 최진실 딸' 최준희 결혼 허락?…"제가 무슨 자격으로"[SC이슈 ]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공식입장]"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나왔다…JTBC '일장기 그래픽' 충격적 방송 사고 사과
- 2.'이럴 수가' 중국 린샤오쥔한테 밀렸다...황대헌-임종언 모두 500m 예선 충격 탈락[밀라노 현장]
- 3.[속보] 韓 초대형 사고 나올 뻔! 김길리 넘어졌지만 1000m 결승 진출...에이스 최민정은 파이널B행 [밀라노 현장]
- 4."중국 선수 손짓 외면, 한국인이라면 달랐겠지"..,'편파 판정 전문' 中 미친 주장 "스포츠 정신 위배"
- 5."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