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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원은 보도국 앵커 출신 청와대 홍보 수석의 딸이다. 한마디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 이에 직장에서도 특별 관리 대상이 되며, 본인도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살아간다. 모두의 위에서 군림하는 만큼 홍혜원은 항상 당당하고 자신만만하다. 이화신에게 빠지게 된 것도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 보일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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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지혜는 그런 홍혜원을 멋지게 그려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쿨하고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주며 매력을 더한 것이다. 심지어는 키스신도 그랬다. 마초라 주장하는 이화신도 꼼짝 못하게 만든 홍혜원의 저돌적인 키스신에 안방극장은 들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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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화신 캐릭터는 서지혜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까.
친구들은 '스님'이라고 부른다고 할 정도로 서지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했다. 조정석을 두고 경쟁했던 공효진에 대해서도 칭찬을 쏟아냈다.
"알고 보니 예전에 모델 활동 했을 때 같이 CF 찍은 적이 있더라. 또 (공)효진 언니가 '여고괴담' 선배이기도 했다. 언니가 워낙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욕 대사가 괜찮을까 걱정했을 때도 '이 캐릭터로 변신했으면 좋겠다'고 응원 많이 해주셨다. 나도 언니 연기 스타일을 직접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중에 언니가 해외에 길게 있을 예정이라고 놀러오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30대가 되면서 필모그래피를 풍부하게 늘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연달아 작품을 하게 됐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어려웠다. 그림이 잘 안그려지더라. 하지만 배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말 달라질 수 있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드라마는 작가님의 필력, 감독님의 센스있는 연출, 배우들이 합심해서 자연스럽게 잘 만들어갔던 것 같다. 물론 배우는 한 작품을 하는 동안 긴장감을 계속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힘들다. 하지만 그런 긴장감을 즐기다 보니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는 건 없었다. 김수현 작가님은 배우들이 한번은 거쳐가야할 작가님이라고 많이 배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내 단점을 고치고 연기조를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질투의 화신'도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고 그동안의 서지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20대 초중반 때는 어떻게든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중간에 나도 모르게 슬럼프가 왔다. 그러면서 좀 내려놨다. 인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연기가 중요한데 왜 거기에 연연했을까 싶었다. 그냥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더 빛을 발하는 날이 올거라는 생각으로 몇년간 꾸준히 작품을 해왔다. 그리고 이런 좋은 작품으로 이슈가 되고 응원 많이 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너무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계속한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서 연기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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