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왕국'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포수였다.
두산은 27일 FA(자유계약선수) 이원석의 보상 선수로 이흥련(27)을 택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지난 24일 밤 삼성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았고 고심 끝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흥련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매송중-야탑고-홍익대를 졸업했고 신체조건은 키 1m83, 몸무게 85㎏이다.
그는 삼성에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았다. 진갑용, 이지영의 틈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은 성적은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50타수 39안타) 6홈런에 25타점. 201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다. 수비형 포수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공격형 포수로도 성장할 수 있다.
두산은 10개 구단 중 안방이 가장 탄탄한 편이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에다 박세혁, 최재훈 등 훌륭한 백업 자원이 있다. 하지만 포수는 늘 부상 위험성이 크다. 예고 없이 전열에서 이탈할 수 있다. 당장 양의지도 허리가 좋지 않다.
따라서 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김태룡 두산 단장도 올 2월 미야자키 캠프에서 "좋은 기량을 지닌 포수는 10승 투수와 엇비슷한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특히 144경기 체제에서 안방이 무너진 팀은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
89년생인 이흥련은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 가능하다는 매력도 있다. 그는 삼성에서 장원삼, 차우찬 등 A급 투수의 전담 포수였다.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두산은 양의지가 2년 뒤 FA 자격을 얻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금도 "양의지가 FA가 되면 무조건 잡는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미래의 일은 모르는 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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