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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도 풍성했다. 수원 관중석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등장했다. 카드섹션 응원에는 청백적 바탕에 '영광'과 'FA컵 우승컵' 형상이 내걸렸다. 서울 팬들도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5월 차두리(은퇴)가 슈퍼매치에서 골을 터트린 후 수원 팬들을 향해 '안들린다' 세리머니를 펼친 것을 담은 대형 걸개를 펄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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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속을 지켰다. 수원은 전반 15분 조나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 서울의 주세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캡틴' 염기훈이 왼발로 골네트를 다시 갈랐다. 염기훈은 서울의 수문장 유 현의 허를 찔렀다. 크로스가 예상된 상황에서 슈팅으로 유 현의 치명적인 실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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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우리가 남해에서 준비할 때부터 정말 훈련 성과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하고자 하는 마음과 집중력이 좋았다. 경기장에서 전후반 할 것 없이 선수들이 간절하게 준비를 했다"며 "세컨드 볼 싸움에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다. 세컨드 볼을 준비하는 자세가 매우 좋았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슈퍼매치에서 1승2무로 우세했다. K리그에선 올 시즌 챔피언이다. FA컵은 또 다른 무대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벌써 잊은 지 오래됐다. 감독으로 FA컵 우승도, 준우승도 경험했다. 엄청난 차이를 피부로 느껴 알고 있다. 2등은 필요없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온도 차'가 있었다. 박주영이 훈련 도중 오른무릎을 다쳐 결장했지만 절박한 수원의 간절함에 묻혔다. 동점골까지 터트린 주세종까지 후반 16분 무릎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염기훈의 결승골은 유 현의 오판이었고, 조찬호, 데얀에 이어 아드리아노까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수원에 비해 집중력이 1% 모자랐다. 황 감독은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우리는 실점을 너무 쉽게 했다. 분위기를 가지고 올 만하면 또 점수를 줬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수비 방법에 있어서 역습에 많이 노출이 됐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은 것 같다. 워낙 경기가 완급조절을 할 템포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도 했다"며 "오늘 경기 결과가 2차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3주 동안의 휴식기를 얼마나 잘 극복해서 현격하게 차이나지 않게 몸 상태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본다. 염려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90분이 남았다. 하지만 데얀이 2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주세종의 출전도 안갯속이다. 동기부여도 수원에 비해 떨어져 있다. 황 감독 조차 "우려스러웠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안일함이)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다. 특수성이 있는 경기다. 다른 유형의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FA컵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최초의 슈퍼매치 결승전이다. 상암벌에는 더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매치는 최후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환희와 눈물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이제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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