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냐, 야구인이냐. 어쩔 수 없는 프레임이다.
30일 열리는 첫 대한야구소프트볼 통합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44명의 표심은 어느 쪽으로 향할까.
기업 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계안 후보(64·기호 1번, 2.1연구소 이사장)와 야구인 출신 김응용 후보(75·2번, 야구학교 총감독)가 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과거 대의원(19명) 투표가 아닌 대규모 선거인단 투표로 회장을 뽑는다. 이전의 어느 선거보다 후보들이 공약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선거인 대면 접촉이 금지된 상황에서, 공약(公約)은 후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거 운동이기도 하다. 물론,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空約)은 경계해야 한다. 실현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가 먼저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 보다 빨리 출마를 결정하고 물밑 준비 작업을 했다. 그는 전 대한야구협회 임원들의 도움을 받아 국내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이 처한 현실을 파악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10가지 공약을 준비했다. 야구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건 결국 돈이다. 통합 단체를 이끌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이 후보는 재단법인 '109로 행복한 대한민국' 설립과 '109 후원 클럽' 결성을 얘기했다. 건전한 재정 기반을 만들기 위해 재단을 만들고, 야구를 사랑하는 분야별 명망가 109명을 모아 후원클럽을 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 출마를 알리는 토크쇼에서 "회장이 되면 재단의 기본 재산 10억원을 출연하고, 또 후원 클럽을 통해 운영 재산 99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25일 공개한 10대 공약에서 이 후보와 다른 식으로 돈 얘기를 했다. 통합 협회 연간 운영비 15억원과 시도 협회 연맹체 등 지원 기금 5억원을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사재를 낼 생각이다. 또 필요하면 정부지원을 유도하고, 기업 협찬 및 야구계, 한국야구위원회(KBO) 후원 등을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으로 사재 출연 목동전용구장 광고 판매 및 마케팅 수익사업 프로 지원 프로 입장료에 아마추어 발전 기금 조성 추진 등을 얘기했다.
전문가들은 야구와 소프트볼 통합협회 운영비로 연간 약 100억원(주말리그 예산 20억원 포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 회장이 출연하거나 끌어와야 할 금액이 15억~2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 협회는 운영 자금이 바닥났다. 회장 당선자가 당장 흩어져 있는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사무실부터 마련해야 한다. 운영 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과거 야구협회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게 예산 문제다. 후보자들이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선거인단은 두 후보의 공약 중에서 특히 실현 가능성을 잘 살펴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면서 "이 후보의 109억원 공약과 김 후보의 20억원 조성 목표 차이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다른 공약들도 차이가 있다. 비야구인인 이 후보는 협회 운영의 탈정치 아마추어와 프로가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 야구소프트볼협회 행정서비스센터화 협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KBO와 협력체제 구축 야구대표팀 브랜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냉철하게 아마추어 야구가 처한 현실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반면 선수로 시작해 프로야구단 사장까지 지낸 김 후보는 야구계의 대화합 고교팀 100개, 대학팀 40개 확대 주말리그제 등 야구 정책 개선 일자리 창출 같은 좀더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두 후보 측은 선거인단을 상대로 치열한 유세를 하고 있다. 25일 시작된 선거 운동은 29일까지 할 수 있다. 관련 선거법상 직접적인 대면 접촉은 할 수 없다. 문자와 이메일, SNS 등으로 가능하다. 한 야구인은 "선거인단이 너무 많아서 어느 쪽이 유리한 지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 투표 당일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를 행사할 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장 선거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유효 투표 중 다득표한 후보가 당선된다. 득표수가 같으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선출된다. 회장 임기는 4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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