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에 큰 변동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00대 브랜드 변천사를 살펴보면 '카페(C.A.F.E)'에서 '모스트(M.O.S.T)' 브랜드로 변동한 사실이 눈에 띈다.
CAFE는 Car(자동차), Apartment(아파트), Foreign(외산), E-Business(PC기반 인터넷 플랫폼) 관련 브랜드를, MOST는 Mobile(모바일), Online Shopping(온라인쇼핑), SNS(소셜네트워크), Technology(IT) 관련 브랜드를 뜻한다.
지난 10년 동안 100위권을 유지한 브랜드는 44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브랜드는 부침을 겪었다. 특히, 자동차, 아파트 관련 여러 브랜드는 순위가 대폭 하락했거나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쏘나타는 10년 전 5위에서 올해 78위로 밀려났고, 수입차 1위 브랜드인 BMW도 19위에서 75위에 추락했다. 아파트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은 10년 사이 26위에서 57위로 하락했고, e-편한세상, 푸르지오, 자이, 롯데캐슬 등은 순위권에서 탈락했다.
외산 브랜드 퇴조 현상도 나타났다. 10년 전에 각각 11위와 18위에 올라 있던 나이키, 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은 10년이 지난 올해 100대 브랜드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밖에 싸이월드, 네이트온, MSN메신저, NATE 등 PC 기반의 인터넷 플랫폼은 시장에서 기반을 잃어 가면서 순위권에서 벗어난 반면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떠올랐다. 이 중 카카오톡은 삼성 갤럭시, 이마트와 함께 대한민국 '빅3' 브랜드 위치에까지 올랐다.
여기에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쇼핑 관련 브랜드도 속속 가세하며 오픈마켓, 인터넷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관련 브랜드의 각축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맥주 부문의 순위 변동도 드라마틱하다. 하이트는 2006년에 12위에 오를 정도로 브랜드가치가 높았으나 경쟁 브랜드인 카스에 시장을 잠식당한 끝에 올해 9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브랜드스탁은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SNS, 모바일 등의 부문은 시장 변화 속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빨라 관련 브랜드가 대거 득세하면서 브랜드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기업들은 브랜드가치 제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시장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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