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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말한다.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년만에 KIA로 트레이드됐고, 그 후로도 4년 동안 줄곧 2군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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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후로도 순탄치는 않았다. 이름을 조금 날릴 만 하니 허리 디스크에 간염 진단을 받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간염 때문에 풀타임 소화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김원섭은 늘 자기 자신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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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마지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1군에서 110경기를 뛰었지만, 올해는 37경기로 줄었다. 부상도 있었고,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밖에 없는 팀 사정상 김원섭을 자주 보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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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김원섭은 후배들보다도 빨리 내년에 초점을 맞춰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벌크업'을 시도 중이다.
성과는 이미 있다. 처음 시작할 때 75㎏였던 체중이 82㎏까지 불었고, 몸 전체가 커졌다. 목표 체중은 근육량 증가 포함 85㎏이다. 김원섭은 "그렇게 일평생 살이 안 찌더니 죽도록 많이 먹고 운동을 하니까 찌긴 찐다. 나도 신기하다. 이제 몸이 적응을 한 것 같다. 음식을 먹어야 하는 시간에 안 먹으면 배가 고파서 다른 것이라도 찾아 먹게 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내년 시즌에 대단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 하는 시도가 아니다. 김원섭은 "후배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시작해봤다"고 말했다.
"체중이 늘고, 살이 붙으면 더 힘이 생길 선수들이 있다. 내가 그랬듯이 살이 안 쪄서 힘든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다. 사실 벌크업 효과가 눈에 보이니까 내가 먼저 후배들에게 전화해서 이야기해줄까 고민도 했었는데, 후배들의 전화가 먼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자기가 필요하다고 느껴야 그때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며 간접적인 메시지를 띄웠다.
'벌써 코치를 준비하는 거냐'고 묻자 "야구를 천년만년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김원섭은 2017년을 은퇴 시즌으로 정해놓은 후 꾸준히 후배 양성에 관심을 보여왔다. 스스로 관심도 많고, 노력형 선수였기 때문에 더 가능한 목표다.
그가 바라는 작별 인사는 어떤 모습일까. 김원섭은 "팀 성적도 좋고, 나도 잘한 후 은퇴하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바람일 뿐이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TV로 봤는데, 후배들이 '기대보다 잘했다'는 주위 평가에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년에 야구를 잘하려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마지막이니까,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면서 맞이하고 싶다. 안되면 미련 없이, 깨끗이 놓을 수 있도록."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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