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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00억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거품' 논란이 거세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최형우는 조심스럽게 "선수 입장에서, 건방지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노력을 인정해주시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오는데 15년이 걸렸다"고 했다. 목돈을 쥐게 됐지만, 건물을 사거나 투자를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좋은 일에 기부할 생각도 있다. 우선 다음달에 모교 전주진북초, 전주고를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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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회의실에서 만난 최형우는 "KIA에 김기태 감독님이 계셔서 더 설렌다. 그 밑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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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말고는 더 이야기할 게 없다. 더 이야기하면 건방지다고 할 것 같다. 남들이 나왔다 들어갔다를 할 때 항상, 묵묵히, 건강하게 자리를 지켰다. '너무 건강해' 이러다가 한번에 '훅' 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웃음) 몸이 아파도 항상 경기에 나갔다. 감기몸살에 걸리면 쉬고 다음날 컨디션이 좋을 때 나가는 선수도 있지만, 나는 아무리 아파도 경기에 나갔다. 그게 몸에 뱄다. '난 여기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어렸을 때 1군 생활을 못했다. 내 자리가 생긴 뒤부터 지켜야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다. 아프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10년을 해오니까 몸에 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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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실 타이틀 욕심이 없었다. 10경기 남았을 때 기록을 찾아보고 더 집중했다. 시즌 초반부터 욕심을 가졌다면 잘 안 됐을 것이다. 조금 잘 한다고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가자고 마음먹었다. 타율, 안타 타이틀은 평생 안 해도 되지만, 타점은 매년 하고 싶다. 중심타자, 3,4,5번은 기본적으로 타점을 해줘야 한다. 중심타자가 점수를 뽑아줘야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고, 또 이길 수 있다. 마지막에 박병호의 최다타점(2015년 146개), 서건창의 최다안타(2014년 201개)를 의식하긴 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없다. 내년은 또 다른 시작이다. 큰 목표는 없다. 최소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은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직구는 니퍼트(두산), 슬라이더는 은근히 윤지웅(LG)과 임정호(NC)가 어렵다. 공이 갑자기 앞에서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김광현이 슬라이더가 좋지만, 칠만 하다. 팔을 말아서 던지는 투수가 힘들다. 커브는 류제국이 좋다. 임정우가 좋다고 하는데 거의 못 만났다. A급 투수가 나오면 오히려 집중이 잘 된다. 그런데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집중이 잘 안 된다.
설렘은 이야기할 수 있지만 더 할 얘기가 없다. 대표팀 미팅도 안 해봤고, 분위기도 잘 모른다. 다만, '내가 대표를 해? 말도 안 돼' 이런 생각을 해봤다. 다른 팀의 유명한 선수를 상대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대표팀 신인이다. 내로라하는 선배, 동기, 후배들이랑 합숙하면서 함께 생활한다는 게 기대된다.
-같은 타자로서 대단하다고 느낀 선수가 있나.
많다. (김)태균이 형이 그렇고, (김)현수도 있었다. (김)재환이는 타구에 힘을 주는 능력이 정말 좋다. 태균이 형은 컨택트도 좋지만, 선구안을 따라갈 수가 없다. 타고난 것 같다. 태균이형한테 '출루율왕은 형이 하세요'라고 말해줬다.(웃음) 안타를 못 쳐도 꼭 볼넷 2,3개를 얻어 나간다. 다른 팀 에이스를 상대로 잘 쳤는데, 니퍼트 공은 참 어렵다. 니퍼트 공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데, 삼성 선수들은 많이 힘들어 했다. 넥센 선수들은 너무 쉽다고 하더라. '직구만 보고 친다'고 하는데, 우리는 잘 안 됐다. KIA 타자들이 니퍼트에 강했는데, 내년에 새팀 동료들이 깨줄 것이다. 나는 볼넷으로 나가면 된다.(웃음)
-힘들 때 불러내 얘기할 수 있는 동료 세명을 꼽는다면.
먼저 신용운이다. 초중고 모두 동기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전에는 장원삼, 조동찬과 자주 봤다. 홈경기 때는 가족이 있어 잘 못 보고, 원정가면 동찬이, 용운이랑 식사하고, 수다떨고 그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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