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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 지난 해묵은 작품이지만 지금도 박정민을 떠올릴 때 단연 1순위로 언급되는 작품이 바로 '파수꾼'이다. 기태(이제훈)의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훗날 갈등의 불씨가 된 베키, 백희준으로 스크린에 강렬한 한 방을 날린 그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불꽃 신인'이었다. 아직도 베키 박정민의 마초미(美)를 잊지 못한 여성팬들이 상당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풍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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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조금씩 얼굴을 알린 최근에서야 좋은 작품에 많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 전엔 일이 없어 쉬기 부지기수였죠(웃음). 청년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데 한동안 저도 그 대열에 속했다가 이제 겨우 탈출한 셈이죠. 그저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일이 많아서 힘든 적은 단언컨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말이에요. 하하. 오히려 바쁘게 살아갈 수 있어 감사했죠. 그런데 체력적으로 지쳐있어 힘든 적은 없었는데 연기에 대한 슬럼프 때문에 힘들었어요. 처음부터 제가 연기를 잘해서 이 길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진짜 하고 싶어서 하게 된 케이스인데 이게 잘한 일인지 늘 의문이었거든요. 아마 모든 배우가 한 번쯤 거쳐 가는 슬럼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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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우들은 모르겠지만 전 '안투라지'가 더 많이 부담으로 다가와요. 전 세계 인기작이잖아요. 이렇게 쿨하고 주목받는 캐릭터를 처음 해보니까요. 이왕 도전한 거 멋있게 리메이크해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될까 봐 너무 걱정돼요. 또 그간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해와서 '안투라지' 이호진처럼 연약하고 유약한 캐릭터에 대한 감이 잘 안 잡혔어요. 톤 잡는데 애를 먹었죠. 또 워낙 대스타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주인공들도 한류스타인 데다 카메오까지 대단한 분들이 대거 출연하니까 주눅 들더라고요. 솔직하게 첫 촬영 때엔 조금 헤맸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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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투라지'에서 가장 크게 얻은 건 아무래도 사람들인 것 같아요. (서)강준이나, (이)광수 형, (이)동휘 형, 또 사랑하는 (조)진웅 선배까지요. 누구 하나 틀어짐 없이 완전 친해졌어요. 케미스트리가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영혼이 통하는 친구들이 됐어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제가 캐릭터로 고민하고 있을 때 이들 덕분에 잘 극복했어요. 근데 신기한 게 다들 '안투라지' 촬영 당시 힘들어 했어요(웃음). 저뿐만 아니라 다들 고민이 많은 시기였죠."
"촬영 들어가거나 준비할 때 저희끼리 모여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뭐 뻔한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 혹은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인데 그중에 다들 조금씩 고민이 묻어있어요. 사내 녀석들이라 애틋하게 등 토닥이며 힘내라고 말하지 않지만 다들 알고 있고 마음으로 위로해주죠. 그냥 동료애로 극복한 거 같아요(웃음). 그리고 제일 중요했던 별자리 운세요. 각자 둘러앉아 별자리 운세를 펼쳐놓고 '맞아!' 이러면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죠. 하하."
sypova@sportschosun.com·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영화 '파수꾼' '전설의 주먹' '무서운 이야기3' '동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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