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 김연경입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그동안 제 발목을 잡았던(?) 부상을 훌훌 털고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눈도 복근 부상도 다 괜찮아요. 얼마 전에는 대상포진에 걸려서 조금 고생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랍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니 리그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어요. 터키리그 데뷔때와 비교하면 수준이 정말 높아진 것 같아요. 중하위권팀들의 수준이 향상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동료들과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가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 시즌 멤버가 바뀌니까 힘든 점이 있어요. 특히 세터가 자주 바뀌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거든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은 호흡이 많이 좋아진 상태예요.
와, 정말이지 숨가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어느덧 2016년의 끝자락에 와 있네요. 저는 휴가차 잠시 귀국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가족과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아…, 그런데 뭔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2016년이 끝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슬프네요. 제게 2016년은 '최고의 해'였거든요.
올 한 해는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습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무래도 2016년 리우올림픽! 일본에서 열린 최종예선부터 올림픽까지가 한 장면처럼 제 머릿속 깊이 박혀 있어요. 그만큼 올림픽 메달을 절실하게 원했고, 그 목표를 위해 끝없이 달렸던 것 같아요.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치열하게 달렸던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팬들과 호흡했던 시간도 잊을 수 없어요. 저는 터키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팬들과 함께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요.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감사하게도 예능방송을 통해 팬들게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송을 통해 팬들께 더 가까이 가는 느낌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정말 소중했던 제 2016년. 이렇게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나 마음 아프지만 다가올 2017년에도 즐겁고 좋은 일이 가~득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2017년도 행복한 일로 가득하길 바랄게요. 그럼 새해에 더욱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한 해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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