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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이 지난 2012년 2월 12일(일)과 같았다. 우승을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었지만 이 혁 기수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2위 경주마와의 도착차이는 3/4마신에 불과했다. 2012년 2월, 아버지에게 500승을 선물한 아들은 그렇게 4년 10개월 만에 600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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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에게 수차례 '네가 600승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럴 경주마가 당장 없는 상황이었다"며 "더군다나 600승을 달성한 '굿루루(미국·3세)'는 장기 휴양 후 8개월 만에 출전하는 말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 혁 기수는 아버지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 듯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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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사로 전향한 건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6년. 그의 나이 27세 때다. 기수생활을 하며 입은 부상과 그로 인한 주변의 걱정이 그를 조교사로 이끌었다. 이 조교사는 "워낙 많이 다치다보니 조교사 시험을 준비할 때 정작 부모님께서 더 기뻐하셨다"고 했다. 조교사로 데뷔한 그는 다음해인 1987년 명마(名馬) '청하'와 함께 그랑프리를 제패하며 명 조교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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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이 조교사의 내년 목표는 경주마의 원활한 수급이다.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좋은 경주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좋은 경주마를 더 확보해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700승도 아들 이 혁기수와 함께하고 싶다는 이희영 조교사. 그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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